매일신문

경선 탈락자들과 호프 한잔…결속 다진 문재인

경선 과정서 불거진 앙금 털고 선대위 구성 문제 해결 모색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의 추격으로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

이대로라면 본선에서 패배한 '제2의 이회창'이 될 수도 있다는 위기감에서 안팎으로의 변화가 불가피하다는 판단이 선 것이다.

일단 내부 단속에 나섰다.

문 후보는 8일 서울의 한 호프집에 안희정'이재명 등 예비경선에서 탈락한 후보들을 불러 "우리는 하나다"를 외쳤다. 소주와 맥주를 곁들인 이 자리에서 문 후보는 경선 과정 중 불거진 앙금을 털어내는 한편 낙선 후보들의 공약을 계승하겠다고도 했다.

문 후보의 이 같은 행보는 최근 낙선 후보 지지층이 안 후보에게 전이되는 현상을 막고 내부 결속을 다지기 위함이다. 특히 중앙당이 선거대책위를 구성하면서 마찰이 일고 있어 이에 대한 조기 진화도 모색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문 후보의 전략 변화는 외부 행보에서도 나타난다.

최근까지 자신에 대한 공세에 소극적이거나 물 흘러가듯 넘어갔으나, 최근에는 고소전도 불사하는 등 단호하게 대응키로 했다.

문 후보가 '대세론'에 안주해 중도 확장에 적극 나서지 않았고, 아들의 채용 논란이나 노무현 전 대통령 사돈 음주사고 무마 논란 등 제기되는 의혹들에 대해 명쾌한 해명 없이 "다 나온 거 아니냐" "몰랐다"며 대응하는 모습에 대한 비판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문 후보는 최근 자신의 아들을 놓고 제기되는 채용 특혜의혹에 대해 고소를 벌이며 정면대응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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