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건강칼럼] 2주 이상 기침, 그냥 감기일까요?

기원전 4000년 이집트시대에도 있었던 미인과 천재의 병 결핵, 2015년을 사는 당신은 자유로울까? 지나간 과거의 병인 줄 알았던 결핵의 공포가 다시 당신을 찾아온다.

▶최근 다시 결핵이 유행하는 이유는?

부끄럽게도 우리나라는 OECD 가입국 중에서도 결핵의 발생률과 사망률이 가장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여러 가지 원인이 있겠지만, 우리나라 결핵은 20, 30대의 젊은 환자가 많다는 것이 특징이다. 아마도 학업, 취업으로 인한 스트레스, 과도한 다이어트, 불규칙적인 식사 및 생활 등이 원인이 될 것으로 생각된다. 또한 이들 젊은 층은 학교생활이나 사회생활이 활발하여 다른 사람들과의 접촉이 많아, 다른 사람들에게 결핵을 전염시킬 가능성도 훨씬 높다는 문제도 있다.

▶결핵은 어떻게 감염되고 발병하나?

결핵은 '비말핵' 형태로 호흡기를 통해 전염이 된다. '비말핵'이란 결핵 환자가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 결핵균이 작은 물방울 형태로 몸 밖으로 배출이 되었다가, 나중에 수분이 적어지면서 날아다니기 쉬운 형태로 변하게 되는 것을 말한다. 이 균을 다른 사람이 다시 호흡하게 될 때 결핵에 감염될 수 있다. 하지만 결핵균에 노출되었다고 모두 결핵에 감염되는 것은 아니고 결핵 환자와 접촉한 사람 중 약 30% 정도만이 결핵에 감염이 된다고 알려져 있다. 또한 결핵에 감염되었다고 모두 결핵이 발생하는 것은 아니다. 결핵 감염 후 5% 정도는 1, 2년 내에 결핵 증상이 나타나 결핵 환자가 되며, 5% 정도에서는 평생에 걸쳐 서서히 결핵이 발생하게 된다. 다시 말해 결핵균에 감염된 환자의 10% 정도만이 실제 결핵 환자가 되는데 여기에는 그 사람의 건강상태, 면역력, 영양 상태 등이 작용하게 된다.

▶결핵은 치료 가능한가?

사실 50~60년 전만 해도 우리나라는 가난하고 국민들의 건강상태가 좋지 않아 결핵 환자도 많았고 또한 결핵으로 죽는 사람들도 많았다. 하지만 현재는 약제 내성결핵 등 극한 상황만 아니라면, 결핵약 복용으로 대부분 완치할 수가 있다. 또한 약제 내성결핵이라 할지라도 여러 가지 약제를 병합해서 치료하면 완치 확률을 높일 수가 있다.

▶결핵에 걸리지 않기 위한 방법은?

규칙적인 운동 및 식사를 통해 건강을 유지해야 한다. 앞서 언급한대로 결핵균에 감염되더라도, 자신이 건강하다면 결핵이 발생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다. 특별한 이유없이 기침이 2주 이상 지속될 때는 가까운 병원에서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결핵 증상으로는 기침 이외에도 객담, 체중 감소, 미열, 피로감 등이 있다. 결핵환자와 접촉한 적이 있다면, 병원을 방문해 조기에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가장 중요한 것은 결핵에 걸렸을 때 꾸준히 결핵약을 복용하여 다른 사람에게 결핵의 전파를 막는 것이 사회적으로 결핵환자를 줄이는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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