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지방의원 탈당에 후보 못낸 군위·청송 표심 '변수'

4·12 국회의원 재선거 판도…김영태 예산폭탄 실천 다짐 3천배

4'12 상주군위의성청송 국회의원 재선거를 이틀 앞둔 10일 각 후보들이 막판 표심을 잡기 위해 총력전을 펼치는 가운데 자유한국당 소속 지방의원들의 잇따른 탈당과 후보를 내지 못한 군위와 청송 유권자들의 표심이 막판 변수로 작용할지 주목된다.

김재원 한국당 후보는 이날 홍준표 대선 후보와 소속 국회의원들의 지원을 받으면서 전방위 유세를 펼쳤다.

김영태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이날 오후 1시부터 10시간 동안 상주 서문네거리에서 '예산폭탄 공약실천'을 다짐하는 3천 배 절을 올려 눈길을 끌었다.

김 후보는 "문재인 대선 후보가 직접 상주에 와 제 공약이 100% 실천될 수 있도록 책임지겠다고 약속했다"며 "예산폭탄 공약의 진정성을 보여드리고자 3천 번의 절을 올렸다"고 했다.

성윤환 무소속 후보는 한국당 지방의원들의 잇단 탈당이 자신에게로의 표 쏠림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자신했다.

한국당 소속 윤종도 경상북도의원(청송)과 현시학 청송군의원은 이날 오후 경북도의회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한국당을 탈당하고 성윤환 후보를 지지한다"고 밝혔고, 김영수 의성군의회 부의장과 서용환 총무위원장도 한국당에 탈당계를 내고 성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이런 가운데 이번 재선거에 후보자(상주 출신 4명, 의성 출신 2명, 서울 1명)를 내지 못한 군위와 청송 유권자들이 어떤 선택을 할지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특히 대선 주자나 당 지도부 등의 지역 유세도 상주와 의성을 중심으로 움직이면서 이들 두 지역 유권자들 사이에서는 '선거 소외 지역'이란 자조 섞인 말까지 나오고 있다.

청송 주민 박모(61) 씨는 "모두 다른 지역 출신 후보들이어서 솔직히 별 관심이 없다"며 "다들 공약이라고 내지만 상주와 의성 지역 발전 공약 중심이고, 청송은 겨우 한두 개 끼워넣는 식이어서 기분이 나쁘다"고 말했다.

이번 재선거에 출마한 한 후보는 "당연히 군위와 청송 지역 표심이 이번 선거에 큰 역할을 하는 것을 알기 때문에 이 지역 지방의원 등을 우군으로 만들어 선거에 적극 활용하고 있다"며 "이들 지역은 분명히 선거 막판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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