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아들 채용 특혜의혹 얼버무린 문재인, 역풍 자초

안일한 대처에 '대세론' 꺾여

10일 오전 서울 국회의원회관에서
10일 오전 서울 국회의원회관에서 '청년, 공정한 취업 가능한가'를 주제로 열린 토론회에서 신보라 자유한국당 의원이 '문재인 후보 아들 채용 특혜의혹에 관한 합리적 의문'을 주제로 발표를 하고 있다.

콘크리트 지지로 확신했던 '대세론'이 꺾이면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측의 낯빛이 확 변하고 있다. 이런 와중에 문 후보 아들 특혜 채용의혹 등 검증의 칼날은 더 예리하게 다가오고 민주당 내부에서도 자성론이 나오기 시작했다.

당 안팎에서는 문 후보 아들 취업 특혜의혹에 대한 대처가 잘못되면서 대세론에 발목이 잡혔다는 분석을 일단 내놓고 있다. 다른 당의 파상공세에 대응하는 문 후보 측 방식이 미흡했으며 때문에 의혹을 확산시켰다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마, 고마해" 식으로 대응한 자세가 안일했다는 것이다.

의혹이 사실이든 아니든 자유한국당'바른정당'국민의당의 잇따른 의혹 제기는 이 문제를 이슈화하는 데 성공했다는 평이다.

그러나 문 후보 측은 "이미 다 끝난 이야기"라며 적극적 해명에 나서지 않아 논란에 대한 조기진화에 실패했다.

이런 가운데 자유한국당은 문 후보 아들 준용 씨의 한국고용정보원 취업 특혜의혹을 집요하게 제기하고 있다. 최근엔 국민의당도 여기에 가세하면서 취업 특혜의혹 검증은 갈수록 파장을 키우는 중이다.

심재철 한국당 국회 부의장과 강효상'신보라 국회의원은 10일 오전 국회의원회관에서 '청년, 공정한 취업 가능한가'를 주제로 토론회를 열고 그동안 제기된 취업 특혜의혹을 정리하는 한편 "준용 씨의 고용정보원 취업은 정의롭지 않았다"며 검증전을 이어갔다.

심 부의장과 신 의원 등 한국당 소속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의원들은 이날 오후에는 한국고용정보원까지 방문, 취업 특혜의혹에 대한 고용정보원의 입장 표명과 자료 협조, 진상 규명을 촉구했다.

국민의당 이용주 의원도 이날 한 라디오방송에 나와 문 후보 아들의 채용특혜 의혹을 정면으로 거론했다.

민주당 내부에서도 위기를 인정하는 목소리가 나오기 시작했다. 이상민 민주당 국회의원은 이날 "민주당은 그동안 거품 지지도에 취해 관성에 젖어 있었을 뿐 국민의 뜻을 받들어 관철하지 못했고, 전략적이거나 유능하지도 못했다"며 "문 후보 자신이 깊은 성찰과 철저한 자기혁신이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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