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영남권 유일 상주 농기계박람회, 17만명 방문 '대박'

ICT 융복합 농기계 387종 전시…市, 농기계 구입비 보조금 지원

영남에서 유일하게 상주에서만 개최되는 국제농업기계박람회가 지난 4일부터 7일까지 북천시민공원에서 열렸다. 상주시 제공
영남에서 유일하게 상주에서만 개최되는 국제농업기계박람회가 지난 4일부터 7일까지 북천시민공원에서 열렸다. 상주시 제공

"대박 흥행입니다. 앞으로 영남지역 박람회는 상주에서만 개최합니다."

대한민국 농업 수도로 불리는 상주에서는 농특산물뿐 아니라 농업기계를 소재로 한 대형 축제도 열린다. 한국농기계공업협동조합(이사장 김신길)과 상주시가 지난 2008년부터 영남권에서 유일하게 개최하는 상주국제농업기계박람회가 바로 그것이다. 영'호남에서 번갈아 가며 격년제로 열리는 이 박람회의 영남지역 개최지는 상주다. 상주가 전국 최대의 농업기반을 갖춘 도시여서 그만큼 흥행이 잘되기 때문이다.

이정백 상주시장은 "한국농기계공업협동조합이 농업기계박람회를 영남권에서 유일하게 상주에서 개최하는 것은 상주가 영남권 최고의 농업 도시임을 증명하는 것"이라고 했다. 농업이 규모화되고 농업인들도 고령화되고 있는 현실에 선진 농업기계의 정보와 보급은 농업 발전에 필수적이다.

상주국제농업기계박람회는 전국 농업인들을 한자리에 초청해 농업기계와 기자재 등의 진화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제공한다. 제품을 구입하지 않고 구경만 하더라도 지역 농업인들이 국내외 농업환경 변화를 파악하고 농업 발전 잠재력을 키울 수 있다. 웬만한 농산물 대부분의 전국 최대 생산량을 차지하는 상주는 농가수, 농지면적뿐 아니라 농기계 수도 전국 1위여서 농기계에 대한 관심이 높고 수요도 가장 많다.

올해로 여섯 번째인 '2017 상주국제농업기계박람회' 가 지난 4~7일 상주 북천시민공원에서 열렸다. 210개 농기계업체가 참가해 스마트팜 등 ICT 융복합 농기계 등 387종류의 기종을 전시했다.

4일간 전국 각지에서 몰려온 농업인 단체관람을 비롯한 17만여 명의 참관객이 다녀갔으며, 농기계 구매계약 3천300건에 83억원의 계약이 성사됐다. 농기계 업체, 바이어 등 2천여 명이 행사 준비와 정리를 위해 일주일 이상 머문데다 관람객도 상주에 머물러 80억원 이상의 경제유발 효과를 거둔 것으로 분석된다. 2008년 첫 행사에 8만여 명, 2010년 12만여 명이었는데 갈수록 농업인들의 참관이 늘어나고 있다.

상주국제농업기계박람회에는 편리하고 유용한 농기계를 한 곳에서 모두 볼 수 있다. 특히 첨단 칩이 장착돼 버튼 하나로 전진'후진은 물론 변속까지 가능한 자동제어 트랙터와 콤바인 등 승용차 수준의 국산 농기계와 스마트한 자재가 즐비하다. 시운전 가능한 농기계를 직접 체험할 수도 있다.

국산 농기계가 최첨단 IT 산업을 접목해 세계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추었지만 가격은 생각보다 저렴하다는 반응이다. 일부 고액 품목의 경우 농업인이 구입을 희망하면 상주시가 보조금도 지원한다.

이번 행사의 경우 한국농기계공업협동조합 등이 주경비를 부담하기 때문에 상주시가 부담해야 할 예산은 거의 없다. 이정백 상주시장은 "농가소득을 올려주는 농특산물 축제도 좋지만 국내 농기계산업을 발전시키고 농업인들에게 미래농업에 대한 준비와 방법을 스스로 익히게 돕는 축제가 더 바람직할 수 있다"면서 "상주국제농업기계박람회는 농업도시 상주에 딱 맞는 농기계 업체와 농업인의 상생축제"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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