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에겐 연승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가까스로 7연패에서 벗어났지만 반등의 계기로 삼기엔 모자랐다. 삼성은 14일 부산에서 필승 카드인 에이스 윤성환을 출격시켰다. 하지만 막판 실수를 연발하며 롯데 자이언츠에 6대9로 무너졌다.
시즌 초반 상승 곡선을 그리던 롯데는 최근 기세가 한풀 꺾였다. 12, 13일 인천 원정에서 SK 와이번스에 1대2, 10대11로 연거푸 1점 차 끝내기 패배를 당해 충격이 작지 않은 상황이었다. 겨우 몸을 추스른 삼성으로선 노려볼 기회를 만난 셈. 쉽지 않은 상대지만 윤성환이 선발 등판하는 만큼 연승을 기대해볼 만했다.
윤성환은 지난해 삼성 선발투수진을 홀로 지탱하다시피 한 토종 에이스. 올 시즌 초 삼성이 최악의 부진을 겪고 있는 가운데서도 안정된 투구를 선보이고 있다. 정교한 제구력과 완급 조절 능력을 앞세워 상대 예봉을 봉쇄했다. 이번 시즌 두 경기에 나서 1승 1패, 평균자책점 1.93으로 잘 던졌다.
하지만 이날 그의 투구 내용은 다소 아쉬웠다. 1회말에만 안타 2개, 볼넷 3개를 내주는 등 4점을 빼앗겼다. 스트라이크존 구석을 찌른 공들이 볼로 선언되면서 타자와의 승부도 계속 꼬였다. 2회말부터 6회말까진 5이닝을 무실점으로 막는 역투를 펼치면서 반전을 꾀하는 듯했다. 하지만 7회말 2점을 더 내주며 고개를 떨어뜨렸다.
삼성은 1대4로 뒤진 4회초 1사 1, 2루 때 배영섭이 좌월 3점 홈런을 터뜨려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6회초엔 이지영이 적시타를 날려 5대4 역전에 성공했다. 하지만 승부에 쐐기를 박을 기회를 날려버렸다. 7회초 무사 1, 2루 때 득점에 실패했다. 이어 7회말 수비 때 유격수 강한울의 수비 실책과 폭투 등으로 5실점, 그대로 주저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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