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강 구도를 형성, 청와대 문앞으로 한 걸음 발걸음을 크게 내디딘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는 단독 선두로 치고 올라가기 위해 상대방의 약점을 집요하게 파고들어가는 '드릴 전법'을 펴고 있다. 13일 TV토론회에서 상대방이 드러낸 약점을 파고들며 공방을 벌이기 시작한 것이다.
문 후보 측은 안 후보의 '일본군 위안부' 관련 발언을 문제 삼으며 "임시정부를 부정했다"고 비난했다. 문 후보 선대위 송영길 총괄본부장은 전날 토론회 직후 트위터에 "안 후보가 임시정부 수립기념일에 임시정부를 부정하는 말을 했다"면서 "헌법정신 부정이자 8'15를 건국일이라고 주장하는 박근혜 전 대통령과 같은 인식"이라고 지적했다. 전날 안 후보가 토론회에서 위안부 문제에 대해 "우리 정부가 존재하지 않을 때 피해를 받은 것"이라고 발언한 것을 문제 삼은 것이다.
송 본부장은 또 "위안부와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관련 합의에 대한 입장 변화를 질문받자 볼펜을 잡을 수 없을 정도로 손가락이 떨리는 안 후보가 대통령이 된다면 정상회담에서 트럼프나 아베, 시진핑, 푸틴이 큰소리치면 떨려서 말도 제대로 못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전병헌 전략본부장은 이날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 "안 후보가 맞짱 토론을 무슨 생각으로 (제안)했는지 약간 어리둥절할 정도"라면서 토론회에서 문 후보가 우위를 점했다고 자평했다.
공동선대위원장인 우상호 민주당 원내대표는 기자간담회에서 안 후보 부인 김미경 씨의 서울대 교수 특혜채용 의혹과 관련, "이 문제에 대해 안 후보가 직접 해명해야 한다. 이런 분이 대통령이 된다면 대통령이 '1+1'이 된다는 점에서 심각한 문제"라고 꼬집었다.
반면 안 후보 선대위 김영환 미디어본부장은 14일 라디오 방송에 나와 문 후보를 겨냥, "동문서답하는 습성이랄까, 그 태도와 기억력에 문제가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이재명으로 부르고,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 이름을 유시민으로 읽었다. 과거에 '문재명'이라고 한 일도, 날짜를 잘못 기억한 일도 있다. 대통령으로서의 품격에 문제가 되지 않겠나"라고 쏘아붙였다.
그는 또 "문 후보는 어제 (노무현 전 대통령의) 뇌물사건도 규명을 못 했다. 그리고 참여정부의 국정 실패를 자랑스럽게 생각하나"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김유정 대변인은 논평에서 "문 후보는 안 후보 가족에 대해 밤낮으로 무차별적 네거티브 폭탄을 던지고 있는데 이는 문 후보 아들의 취업비리 3종 세트, 노무현 전 대통령 사돈의 음주 교통사고 은폐의혹을 덮고 가려는 얄팍한 술수"라고 규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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