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토론회서 호평 받은 유승민, 지지율 반등하나

포털 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1위…'안보 분야서 文·安 압도' 평가

'유승민이 이겼다.'

대통령 후보 5인이 한자리에 모여 정책 대결을 한 지난 13일 TV 토론회 이후 나온 평가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유승민 바른정당 대선 후보의 지지율은 선두권에 들지 못하고 있지만 토론회 이후 이름이 포털 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오르내리며 SNS에서 호평이 쏟아졌다. 바른정당은 정책 전문성과 토론 매너, 논리 전개 등 3박자를 고루 갖춘 유 후보의 장점을 앞으로 남은 4차례 TV 토론회를 통해 널리 알리고, 지지율 반등을 꾀하겠다는 전략을 짜고 있다.

토론회에서 보여준 유 후보의 장점은 논리의 일관성이다. '안보는 보수, 경제는 진보'라는 정책 기조에 맞춰 일관된 논리를 폈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가 진보적인 경제 정책에 대해 "강남 좌파"라고 공격하자 "새로운 보수가 나아가야 할 방향이다. 홍 후보처럼 재벌과 대기업의 이익을 대변해서는 보수가 설 땅이 없다"며 물러서지 않은 것이 그 예다.

안보 분야에서는 야권의 문재인'안철수 대선 후보를 압도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대표적인 사드 배치론자인 유 후보는 이날 토론회에서 사드 배치에 소극적인 두 후보의 안보관을 따져 물었다. 유 후보 캠프는 두 사람과 안보 분야에서 토론을 벌인 장면을 동영상으로 만들어 공식 페이스북에 올리는 등 '안보 토론'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박근혜 전 대통령과의 관계로 배신자 프레임에 갇혔던 선거 구도를 정책과 토론 중심으로 바꾸고 '합리적 보수'의 진정성을 강조하며 지지율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유 후보는 14일 고려대 강연 뒤 기자들과 만나 "토론회가 몇 번 안 돼서 아쉽긴 하지만 제가 최선을 다해 새로운 보수의 대표라고 계속 말할 것"이라며 "보수 유권자층이 저를 인정해 주시고, 투표장에 나와주시면 판도는 바뀔 수 있다"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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