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16일 탄도 미사일 도발을 한 가운데 미국과 중국의 외교 수장이 전화 통화를 통해 한반도 상황을 논의하는 등 북한 문제에 대한 긴밀한 공조에 나섰다.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양제츠(楊潔지) 중국 외교 담당 국무위원과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이 이날 전화 통화를 하고 한반도 상황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그러나 이들이 북한 문제에 대해 구체적으로 어떤 이야기를 나눴는지는 공개되지 않았다.
베이징 외교가에서는 북한의 6차 핵실험을 막기 위한 양국 간의 공감대를 재확인하고 16일 북한의 미사일 도발 등 한반도 정세에 대한 의견을 나눴을 것으로 보고 있다.
양제츠 국무위원과 틸러슨 장관은 한반도 문제 논의와 더불어 이달 초 미국 플로리다 주 팜비치 마라라고 리조트에서 열렸던 미·중 정상회담의 합의를 이행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했다고 전했다.
미 태평양함대 사령부에 따르면 북한은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이 방한하는 이날 오전 미사일 도발을 감행했으나 거의 발사 직후 폭발했다.
양제츠 국무위원은 이날 통화에서 틸러슨 장관에게 "시진핑 주석과 트럼프 대통령은 성공적인 정상회담을 통해 미·중 관계 발전을 위한 건설적인 기조와 방향을 제시하고 계획을 만들어냈다"면서 "얼마 전 양국 정상은 또 매우 좋은 통화를 했다"고 밝혔다.
그는 "다음 단계로 양국은 함께 노력해야 한다"면서 "양국 정상의 회담과 통화 내용의 정신과 공동 인식에 의거해 고위층 교류와 대화를 강화하고 상호 합작 영역을 넓혀야 하며 갈등을 상호 존중의 기초 아래 관리해 미·중 관계가 더 발전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틸러슨 장관은 "미·중 정상의 회담과 전화 통화는 적극적이고 풍부한 성과를 이뤄냈다"면서 "미국 측은 중국 측과 함께 소통을 강화하고 고위층 간 교류와 대화를 기대하며 함께 양국 관계의 끊임 없는 발전을 추진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한·미 양국은 트럼프 행정부 2인자인 펜스 부통령의 이날 오후 한국 방문을 통해 북한의 도발 가능성에 대한 대응 방안 논의에 들어갔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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