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빈곤·실업·인권 영화를 만나다 경쾌하게! 맛나게

대구사회복지영화제 19일부터 5일간 열려

개막작
개막작 '불빛 아래서'에 출연한 4인조 록그룹 '웨이스티드 쟈니스'가 개막 공연을 한다. 이후 함께 영화를 보고 관객과 대화하는 시간을 가진다. 대구사회복지영화제 조직위 제공

해결 힘든 사회 구조적 문제

신작 다큐 3편 등 18편 상영

감독과 대화의 시간도 가져

해외 우수 작품들 감상 기회

영화를 통해 다양한 복지 이슈를 이야기하는 '제8회 대구사회복지영화제'가 19일(수)부터 23일(일)까지 동성아트홀과 오오극장에서 열린다.

사회복지 대안을 모색하는 영화제 가운데 전국에서 유일한 영화제답게 올해 부제는 '영화, 복지를 만나다'로 내걸었다. 5일간 18편이 상영된다.

개막작과 폐막작을 포함한 한국 신작 다큐멘터리 3편은 '집' '밥' '시장'을 통해 주거빈곤과 여성 인권, 예술과 산업의 상관관계를 들여다본다. 이들 작품의 감독과 대화 시간도 가진다. 개막작 '불빛 아래서'는 홍대 인디음악밴드 중 상위권 3팀의 궤적을 쫓는다. 아무리 노력해도 먹고사는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인디밴드를 통해 구조적 문제를 찾고 사회'제도의 역할을 모색한다. 폐막작 '천에 오십 반지하'는 실업과 동시에 청년 세대가 직면하게 되는 주거문제를 재기 발랄하게 다룬다. 국내 신작 다큐멘터리 '그녀들의 점심시간'은 20대부터 70대까지, 다양한 신분과 처지에 놓인 여성들의 점심시간 풍경을 그린다. 여성 인권과 복지 문제를 아우르는 기획이다.

해외 수작을 재발견하는 시간도 가진다. 사회복지 관련 주제를 세련되고 맛깔나게 다룬 외국 작품 2편을 흥행작 틈에서 새로운 시선으로 발견해 소개한다. '파노스와 요르고스 그리고 당나귀'는 유럽의 복지 축소와 경제위기를 함축적으로 보여주는 작품이다. 에게해의 목가적 풍광을 배경으로 유럽 내 채권자와 채무자 관계를 유쾌하게 보여준다. '묻지마 사랑'은 장애를 가진 두 남녀가 주변의 반대 속에서도 조건 없는 사랑을 위해 노력하는 이야기를 그려냈다.

개봉작을 다시 만나는 기회도 마련됐다. 개봉작 가운데 더 알릴 만한 가치가 높은 작품 2개를 선정해 전문가가 해설한다. '나, 다니엘 블레이크'를 통해 영국 정부의 복지 축소로 희생양이 된 늙은 목수가 최소한의 존엄을 지키려고 발버둥치는 모습을 묵직하게 보여준다. '다음 침공은 어디'는 9개국에서 발견한 문물을 통해 미국이 잃어버린 덕목을 되찾아야 한다고 호소한다.

이 밖에도 시청각 장애인의 관람을 돕는 배리어프리 영화 '소중한 날의 꿈'과 '시간을 달리는 소녀'도 상영된다. 지난해 대한민국을 뒤흔든 사건들에 대한 고민을 '쟁점 기획'으로 풀어낸다. 부정부패에 대항해 창당하고 선거에 뛰어든 세무 공무원의 이야기를 담은 '혁명을 위한 제안'과 시민사회단체의 역사를 통해 한국사회 변화를 어떻게 이끌어낼지 실마리를 찾는 '하우 투 체인지 더 월드'로 살펴본다.

이와 함께 '와일드리스' '달콤한 미스터리' '펫볼루션' '그들만의 만찬' '고기라 불리는 동물들' '가이드' 등 서울환경영화제 우수 단편도 소개된다. 관람 무료. 문의 053)628-25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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