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농수산물도매시장 30년, 거래액 1조원 육박

지난해 9,721억·57만여t 거래, 2015년 대비 거래액 9.2% 상승

올해 개장 30년을 맞은 대구농수산물도매시장의 연간 거래액이 지난해 1조원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전 또는 재건축 등 현대화 방향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도매시장은 ▷주차시설 개선 ▷환경 정비 ▷편의시설 확충 등을 통해 시설 노후화에 대응하고 있다.

17일 도매시장 관리사무소에 따르면 지난해 도매시장의 총 거래(농수축산'한약재)금액은 9천721억원으로 조사됐다. 경기침체 여파 속에서도 총 거래금액은 2015년 8천902억원에 비해 9.2% 늘어난 것이다. 지난해 도매시장의 총 거래물량은 57만8천277t으로 2015년 58만2천243t에 비해 0.7% 줄었다.(표)

관리사무소 측은 "지난해 거래금액은 늘었지만 거래물량이 줄어든 이유는 폭염과 가뭄으로 무, 양배추 출하량이 감소하면서 가격이 폭등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도매시장은 시설노후화에 따른 도매시장 기능 약화에 대한 우려를 씻어내고자 다양한 노력을 펼치고 있다. 우선 '유통종사자 차량의 옥내주차장 이용 의무화' 등을 골자로 한 부설주차장관리규정을 개정, 유통종사자 차량과 각종 화물차로 가득했던 옥외주차장을 외부 이용객들에게 돌려주면서 주차불편을 개선했다. 또 매주 1회, 1개 조가 1시간씩 환경정비를 하는 '1'1'1' 운동을 펼쳐 쓰레기 발생량(올 2월 기준)을 전년 동월 대비 47% 줄였다. 고성능 CCTV 시스템과 연계한 불법 쓰레기 투기 단속 덕분에 쓰레기 배출량도 눈에 띄게 줄었다.

도매시장은 지난해 5월부터 주요 식재료인 무'배추'양배추 등 상장예외로 거래되는 농산물에 대해서도 안전성 검사를 확대 실시 중이다. 지난해 화장실 12개 소 공사를 완료해 누수와 악취 문제를 해결했고, 올해는 3억원을 들여 16개 소를 리모델링할 예정이다.

아울러 수산시장 활성화를 위해 노후된 시설을 보수하고 시장의 전반적인 환경정비를 실시하여 영업환경을 대폭 개선했다. 그 결과 수산물 매출금액이 지난해에 비해 7% 정도 늘었다.

도매시장 관리사무소 측은 "올 한 해도 유통종사자들과 끊임없이 협력해 총 거래금액 1조원 시대를 열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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