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17일 바른정당 내에서 잡음이 일고 있다.
이종구 정책위의장이 유승민 대선 후보의 '사퇴 건의'를 언급한 데 이어 주호영 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마저 선거 지원에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어서다. 특히 당 창당에 중추적 역할을 한 국회의원들이 선거를 코앞에 두고 한 발짝 물러서면서 대선을 치를 의지가 없는 것 아니냐는 비판까지 나오고 있다.
당내에서는 주 원내대표를 향한 역할론이 제기되고 있다.
당 원내 사령탑이자 유 후보와 대구 동료 의원인 주 원내대표가 이번 대선에서 선거 유세 차량을 지원하지 않는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바른정당은 빠듯한 살림 탓에 중앙당에서 전국 17개 시도에 각 한 대씩 유세 차량 17대를 운영한다. 국회의원들과 원외 당협위원장들이 자발적으로 운영하는 유세 차량을 더해도 전국에 총 30대가 되지 않는다. 현재 대구에 배정된 유세 차량은 2.5t 트럭 1대에 불과하다. 유 후보 측에서 1대를 추가로 투입한다고 해도 대구 전역에 유세 차량 2대만 운영하는 셈이다. 17일부터 대선 전까지 유세 차량 1대를 빌리는 데 드는 비용은 약 2천만원이다. 하지만 주 원내대표는 유세차량 지원에 대해 묵묵부답이다.
이에 대해 주 원내대표 측은 "대선은 총선과 달리 유세 차량이 많다고 해서 선거 분위기가 나는 것이 아니다. 선거 비용을 최소화하기로 한 당 방침에 따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일부 의원들은 자발적으로 특별당비를 내고, 원외 당협위원장들도 갹출해 선거에 힘을 보태고 있다.
선거대책본부장인 김세연 사무총장도 특별당비 1억원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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