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삼성, 두산과 연장 접전 끝에 3대3 무승부

삼성 라이온즈의 좌익수 김헌곤이 1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7 프로야구 정규시즌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 연장 11회말 2사 1, 3루 위기 때 몸을 날리며 두산 신성현의 안타성 타구를 잡아낸 뒤 동료들의 환영을 받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삼성 라이온즈의 좌익수 김헌곤이 1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7 프로야구 정규시즌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 연장 11회말 2사 1, 3루 위기 때 몸을 날리며 두산 신성현의 안타성 타구를 잡아낸 뒤 동료들의 환영을 받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부상으로 이탈했던 주축 선수들이 돌아오고 있다. 반격의 기틀을 마련해야 하는 삼성 라이온즈로서는 여간 반가운 일이 아니다. 삼성은 18일 서울 원정에서 연장 접전 끝에 두산 베어스와 3대3 무승부를 기록했다. 주축 선수들이 속속 복귀하는 시점에서 승리를 거둬 상승세를 탈 기회를 놓친 게 아쉬웠다.

지난 시즌 삼성은 부상 악령에 시달렸다. 선발 로테이션은 정상적으로 돌아가는 법이 없었고 타선도 구멍이 뚫렸다. 올 시즌도 예외가 아니다. 각 포지션에서 골고루 핵심 선수가 빠졌다. 제1선발투수인 앤서니 레나도, 베테랑 외야수 박한이, 내야 수비의 핵인 유격수 김상수, 불펜 필승조 장필준이 시즌 개막을 함께하지 못했다.

먹구름이 드리운 삼성에 최근 희망이 빛이 드리워지고 있다. 우선 옆구리 통증으로 엔트리에서 빠졌던 장필준이 16일 돌아왔다. 이날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3대0 삼성 승)에 등판, 1과 1/3이닝 동안 2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시속 150㎞에 가까운 패스트볼을 던지며 건재하다는 걸 알렸다.

18일 경기 전엔 박한이가 1군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박한이는 겨우내 무릎 수술 후 재활과 기초 훈련을 병행해왔다. 최근엔 퓨처스리그에서 실전 감각을 끌어올리며 1군 복귀에 대비했다. 그는 17시즌 연속 세자릿수 안타에 도전하는 베테랑. 아직 수비는 부담스러울 수 있어도 방망이 실력만으로도 팀에 큰 보탬이 될 존재다.

이날 삼성 선발은 재크 페트릭. 시즌 3차례 선발 등판해 비교적 잘 던졌음에도 타선 지원 부족으로 3패만 떠안고 있었다. 페트릭의 투구는 기대대로 안정적이었다. 6이닝 동안 8피안타 2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선발투수의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를 기록했다. 하지만 이전처럼 승운이 따라주지 않았다. 타선이 제때 터져주지 않아 승리투수가 되진 못했다.

경기는 연장까지 이어졌다. 2대2로 맞선 연장 11회초 삼성은 구자욱의 솔로 홈런으로 1점 앞서나갔으나 11회말 마무리 심창민이 동점을 허용했다. 좌익수 김헌곤이 몸을 날려 신성현의 안타성 타구를 잡아내지 못했다면 추가 실점해 그대로 무너질 뻔했다. 12회초 2사 1, 2루 기회를 놓친 삼성은 결국 두산과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백정현(1과 2/3이닝 무실점)과 장필준(2이닝 3탈삼진 무실점) 등 불펜 필승조의 역투도 무위로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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