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새로운 삶과 소득이 있는 귀농 1번지 경북] 3.일자리 추가 지원

가족 정착에 500만원 지원…경영 자금은 1% 저리로 빌려줘

귀농인은 각 분야에서 전문기술이나 경험을 가진 인적재원이다. 경상북도는 집수리, 장수사진 촬영, 이미용 서비스, 방충망 수리 등 귀농인의 재능기부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경북도 제공
귀농인은 각 분야에서 전문기술이나 경험을 가진 인적재원이다. 경상북도는 집수리, 장수사진 촬영, 이미용 서비스, 방충망 수리 등 귀농인의 재능기부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경북도 제공

귀농 초기에는 농지 구입과 주택 구입 등 초기 투자비용이 많이 든다. 이는 귀농을 희망하는 도시민에게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경상북도는 이 같은 부담을 경감하고 초기 안정적인 정착을 위해 귀농인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기 위한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귀농 초기 영농준비단계 정착금 지원

경북도는 농촌생활에 익숙하지 않은 귀농인이 시행착오 없이 영농에 종사할 수 있도록 영농기반구축에 필요한 자금을 지원한다. 다른 시'도 도시지역에서 1년 이상 거주하다가 농업에 종사하기 위해 경북으로 가족이 함께 전입한 지 3년 이내인 사람 중 60세 미만인 귀농인이 정착자금을 지원받을 수 있다. 지원 규모는 농가당 500만원(보조 80%, 자부담 20%)이다.

귀농인 정착자금은 ▷농사를 짓는 데 필요한 하우스 설치 ▷과원 조성 등 시설 확충과 농기계 구입 ▷묘목 및 종근 구입 등 기자재 구입 ▷축산 분야 시설 확충 및 개보수 등에 사용할 수 있다.

지원을 희망하는 귀농인은 신청서 및 전입일자, 농업인을 증명하는 서류 등을 갖추어 소재지의 시'군에 신청하면 된다. 시'군은 선정심의위원회를 열어 지원대상자를 선발한다. 경북도는 매년 150농가를 선발해 지원하고 있다. 초기 영농자금 부담 완화에 큰 도움을 주고 있어 귀농인으로부터 인기가 높다.

◆농업경영 안정과 창업을 위한 융자지원

경북도는 귀농인의 영농규모 확대와 안정적인 농업 경영을 위해 귀농 후 5년 이내인 사람 가운데 60세 미만인 실제 영농종사자를 대상으로 경북도 농어촌진흥기금을 지원한다.

농어촌진흥기금은 연리 1%의 대출 금리로 농업기반시설 확충과 사료, 비료 등 각종 농자재 구입 등에 필요한 자금을 융자받을 수 있다. 지원 규모는 농가당 5천만원 이내이다.

지원을 희망하는 귀농인은 신청서, 사업계획서, 신용조사의견서 등 관련자료를 첨부해 소재지 시'군에 신청하면 된다. 시'군은 채점표에 의한 우선순위를 결정해 경북도에 제출한다. 경북도는 최종 대상자를 선정한다. 경북도는 올해 19억원을 귀농인 농어촌진흥기금으로 확보했다. 현재 농가 41곳에 융자 지원하고 있다.

◆판로 확대 및 소비처 다변화를 위한 마케팅 활성화

귀농인은 농산물 생산뿐만 아니라 판매에도 초보자다. 대부분 도시지역의 지인이나 인터넷을 통한 직거래 등을 통해 판로를 확보하고 있다. 경북도는 귀농인이 생산한 농산물의 판로 확대를 위해 대도시 소비지에서 귀농인 직거래 장터 개설을 지원한다. 지난해에는 대구 수성못에서 직거래 장터를 개설해 운영했다. 올해 하반기 본격적인 농산물 수확기가 되면 소비자에게 직접 판매할 수 있는 장터를 운영할 계획이다.

또 우수한 농산물과 가공식품을 생산하는 귀농인들은 경북 6차 산업 전용 안테나숍(이마트 경산, 구미, 월배점, 대백프라자, 대구신세계)과 사이소 등에 입점해 홍보 판매 활동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초기 주거안정을 위한 귀농인의 집 조성

경북도는 농촌 인구 감소로 발생하는 빈집을 리모델링해 귀농 희망자가 일정 기간 머무르며 영농기술을 배우고 농촌을 체험할 수 있도록 귀농인의 집을 조성해 운영한다. 귀농인의 집을 조성해 운영하는 마을에서는 녹색체험마을, 산촌마을, 정보화마을 등 맞춤형 영농기술과 마을 커뮤니티 및 친교형성 지원이 가능한 프로그램을 운영해 단순 주거뿐만 아니라 농촌생활에 적응하는데도 도움을 받을 수 있다.

귀농인의 집은 마을별로 운영규약을 정해 운영하고 있다. 귀농인의 집 이용을 희망할 경우 해당 마을로 연락해 계약조건에 따라 이용할 수 있다.

◆지역민과의 융화를 통해 이방인이 아닌 지역주민으로 정착

귀농 후 마을 주민들과 원활한 관계를 갖고 더 이상 타지에서 온 이방인이 아니라 지역민으로 융화돼 더불어 살아가는 것은 귀농 후 삶의 질을 결정하는 중요한 사항이다.

경북도는 귀농귀촌예비학교를 통해 귀농인에게 농촌 사회의 일원이 되기 위한 이해와 귀농인이 갖춰야 할 소양 등을 교육할 계획이다. 또 지역민과 화합상생을 위한 귀농귀촌 활성화 포럼을 개최하고 귀농인을 이장 도우미로 지정해 마을 일원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프로그램 등을 개발해 운영할 계획이다.

이장 등 지역 내 지도자를 대상으로 귀농인에 대한 이해로 상호 갈등을 방지하도록 교육하고 지역주민과 귀농인이 함께하는 영농교육 프로그램도 개발'추진할 계획이다.

귀농인은 각 분야에서 전문기술이나 경험을 가진 인적재원이다. 귀농인의 재능기부 활동을 지원해 농촌공동체 활성화를 위해 개소당 2천만원의 사업비를 투자한다. 집수리, 장수사진 촬영, 이미용 서비스, 방충망 수리 등 귀농인의 재능기부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상주에서는 '꽃보다 청춘 학교' 운영으로 어르신 한글'미술교육을 실시했다. 예천에서는 '다문화 가족 어린이 식용곤충 쿠킹클래스'를 운영하는 등 지역마다 특색있는 귀농인들의 활동이 눈에 띈다.

최영숙 경북도 농업정책과장은 "귀농인들이 초기에 안정적으로 정착하고 지역민과 융화를 통해 농촌에 활력을 불어 넣을 수 있도록 일자리와 주거 지원을 더욱 강화하겠다"면서 "특히 미래 농업을 이끌어갈 젊은 청년 농업인 육성을 위해 체계적인 지원 정책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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