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이 지나가고 따뜻한 계절 4월을 맞았다. 감기는 늦추위와 일교차가 심한 4월에 더 많이 발생하는 경향이 있고, 독감도 심심치 않게 발생한다. 추운 계절에 걸린 감기가 떨어지지 않아 고생하는 이들도 많다.
한의학에서 장중경의 '상한론'(傷寒論)은 외부에서 바이러스, 세균 등이 침입하여 발생하는 감기, 독감에 대해서 집중 조명하고 있다. 이 책은 감기는 기침, 가래, 신체통 등의 증상뿐만 아니라 각종 내과적 질환도 생길 수 있다고 말한다. 따라서 감기나 독감은 예방으로 관리해야 하고, 이미 걸렸다면 생활 관리와 치료를 잘 받아야 한다.
감기는 상기도의 바이러스 감염으로 인한 각종 증상들을 말한다. 오한과 발열, 기침, 코막힘, 신체통, 두통 등의 증상들이 나타난다. 특별한 치료보다는 휴식을 잘 취하고 생활 관리를 잘 하면 호전되지만 다른 질병을 감기로 착각하고 방치하면 치료 시기를 놓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독감과 감기는 엄연히 다르다. 독감은 독감 바이러스 또는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원인이다. 독감 바이러스에는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A, B, C형 세 가지가 존재하지만 사람에게 병을 일으키는 것은 A형과 B형이다. 증상은 감기와 비슷하면서 급하게 진행된다. 두통과 발열, 오한, 근육통과 같은 전신 증상과 함께 목이 아프고 기침이 나는 등 호흡기 증상이 동반된다. 환자가 느끼는 증상은 매우 다양해서 감기와 비슷하게 발열 없이 호흡기 증상만 나타나기도 하고, 고열과 호흡기 증상을 동반하는 경우도 있다. 따라서 증상만으로는 독감과 감기를 구별하기 어렵다. 독감은 타미플루 등 항바이러스제가 활용된다. 필요한 경우 항생제도 쓰이지만, 대부분 증상을 호전시키는 처방이 병행된다.
감기는 치유되는 속도가 사람마다 다르다. 결국 그 사람의 기본적인 면역력과 자생력에 의해 결정되는 경우가 많다는 뜻이다. 독감을 제외한 일반 감기나 오래된 감기에는 면역력과 자생력을 동시에 고려하는 한의학적인 치료법이 좋다. 감기에 관련된 한약은 장중경의 '상한론'과 허준의 '동의보감'(東醫寶鑑)에 자세하게 나와 있다.
대표적인 감기 처방으로는 쌍화패독산, 쌍화삼소음 등이 활용된다. 증상뿐만 아니라 면역력을 동시에 강화하는 처방이다. 쌍화패독산은 감기 증상이 있으면서 전신통 및 발열이 심할 경우에 활용하고, 쌍화삼소음은 만성적인 감기 및 기력 저하가 동반된 기침 감기에 쓰인다.
치료보다 더 중요한 것은 생활 관리다. 감기에 걸렸으면 충분한 수면을 취하고 가벼운 운동을 해야 한다. 또한 따뜻한 차나 과일 등을 먹어서 수분과 비타민 등을 섭취하는 것이 필요하다. 일교차에 대비하기 위해 얇은 옷을 여러 겹 입어 너무 춥거나 덥지 않게 하고, 외출 후에는 손발을 잘 씻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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