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서 세 시간 머문 안철수…하루 종일 머문 文과 대조적

安 측 "오늘은 신고식일 뿐…대구경북 향한 애정은 정평"

'대구경북(TK)은 벌써 집토끼?'

대구경북에서 높은 지지를 받고 있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18일 대구를 찾았지만 세 시간도 채 머물지 않은 데다 TK를 향한 특별한 메시지나 정책도 없어 아쉬움을 남기고 있다. 이번 대선의 최대 경쟁자로 통하는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전날 오전 9시부터 늦은 오후까지 대구 곳곳을 누비며 TK 민심을 파고든 것과는 사뭇 다른 행보다.

안 후보가 이날 차량 이동을 제외하고 대구시민과 만난 시간은 정확히 34분이었다.

그는 오후 1시 25분 서문시장 육교 근처에 도착한 후 검은색 계통의 카니발 승용차에서 내렸다. 이후 시민들과 악수 인사를 하고 1시 38분에 다음 유세 장소인 중구 동성로 대구백화점으로 떠났다. 시장에 머문 시간은 15분이 채 되지 않았다.

안 후보는 이어 오후 2시 5분 대구백화점 앞에서 유세를 시작했고 21분 후인 2시 26분에 같은 차량에 올랐다. 그의 연설에선 한미동맹과 문 후보를 비판하는 내용이 주를 이뤘지만 대구경북에 대한 차별화된 정책이나 메시지는 없었다.

한 시민은 "벌써부터 안철수 후보가 TK에서 지지율이 좀 높게 나온다고 해서 '홀대'하는 거는 아닌지 모르겠다. 그게 아니면 번갯불에 콩 구워먹듯이 대구에 눈도장만 찍을 수 있냐"며 고개를 갸웃거렸다.

서울과 대구 취재진 사이에 간극도 있었다. 수도권에서 동행한 취재진은 저마다 '근접허용'이란 패찰을 목에 걸어 지역 기자들과 구분했다.

안철수 캠프 측은 "오늘은 신고식만 하는 수순에서 대구를 찾았다"며 "안철수 후보의 남다른 대구경북에 대한 애정은 캠프에서 이미 정평이 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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