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제출한 10대 공약에 당초 있었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비준 동의 추진' 부분을 최종 공약에서 제외했다.
선거관리위원회가 17일 공개한 문 후보의 10대 공약에 따르면 자신의 공약 4순위로 "굳건한 한미동맹을 기반으로 북핵문제 해결 전기를 마련하고 다원적 전략 동맹으로 글로벌 차원의 협력을 확대하겠다"고 명시됐을 뿐 지난 13일 언론에 사전 배포한 10대 공약 자료에 있었던 "사드의 한반도 배치에 대한 국회 비준 동의 추진" 공약은 없었다.
이에 대해 문 후보 측은 "안보 공약은 단기 현안이 아닌 중장기 내용을 중심으로 10대 과제를 만든 것일 뿐 (사드 배치 관련) 기존 입장은 그대로"라며 진화에 나섰다.
하지만 자유한국당은 '위장 전술'이라며 공세에 나섰다.
김명연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북한의 6차 핵실험 징후와 계속되는 미사일 발사 시도로 안보 이슈가 급부상하자 부리나케 해당 문구를 삭제한 것으로 보인다"며 "이제 와서 사드 배치 반대 공약을 삭제한다고 국민은 속지 않는다. 오히려 오락가락 행보를 보며 더 큰 불안감을 느낄 것"이라고 말했다.
문 후보가 사드에 대해 입장을 변경한 이유는 한미 양국이 사드 배치 강공에서 한발 물러났기 때문으로 보인다.
문상균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사드 문제는 현재 진행되는 상황으로 봐서는 단기간 내에 마무리되기는 쉽지 않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대선 이전에 사드 배치를 마무리 짓겠다던 이전 분위기와는 다른 입장을 보였다.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의 16일 한국 방문에 동행한 백악관의 한 외교정책보좌관도 백악관 출입기자들을 상대로 가진 브리핑을 통해 "5월 초에 한국의 대통령 선거가 있기 때문에 다음 대통령이 사드 문제를 결정하는 것이 맞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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