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의 도서관은 책을 빌리거나 개인의 학습공간으로 기능했습니다. 이 때문에 디지털 시대에서 도서관의 필요성은 줄어드는 것 아니냐는 오해를 불러일으켰습니다. 하지만 세상은 오히려 정반대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습니다. 특히 4차 산업혁명의 도래는 '도서관의 경쟁력이 국가의 경쟁력이 되는 세상'을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신종원 범어도서관장(전 대구시립중앙도서관장'전 한국도서관협회 지식정보격차해소위원회 위원장)은 "도서관의 필요성이 강조됨에 따라 숫자는 증가하고 있지만 인적'물적 인프라는 이에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면서 "도서관 정책을 지방자치단체에 맡길 것이 아니라 국가의 주요정책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국 시애틀중앙도서관의 경우 1998년 주민투표를 거쳐 '모든 이를 위한 도서관'(Library for all)을 모토로 시애틀을 대표하는 상징물로 거듭났다고 부연했다. 도서관의 중요성에 대한 전 시민적 자각과 참여가 중요하다는 것이다.
신 관장은 또 도서관에서 펼쳐지는 인문학 강좌, 북콘서트(공연), 미술전시, 평생교육, 각종 정보 제공 등으로 인해 도서관은 중요한 문화공간이자 교육'복지 공간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도서관의 기능이 다양해지고 공간의 재배치가 불가피해지면서 사서의 역할도 크게 달라지고 있습니다. 다양한 사회'문화적 경험을 도서관이라는 현장에 녹여내야 하는 막중한 사명을 띠게 됐습니다. 그만큼 다양한 경험을 스스로 찾아 체험하고 창의적으로 적용하려는 노력을 게을리하지 말아야 합니다."
신 관장은 "이제 시민들은 필요할 때 도서관을 이용하는 고객이 아니라, 생활의 일부분으로서 도서관을 활용하는 회원(멤버십)이 되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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