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18~21일 엑스코서
전국 최고 순수 차 문화 축제
진다례 시연 3개월간 연습
수익 대신 문화 소개 주력해
"대구경북이 전국에서 가장 많은 차(茶) 인구를 가지고 있고, 전통문화와 정신, 철학 등 기본이 잘 갖추어진 '차 문화의 1번지'이기 때문에 대구를 중심으로 차 문화를 전국적으로 확산시키자는 취지에서 대구티엑스포를 개최하게 됐습니다. 올해 12회째를 맞아 전국 유일의 차 문화를 주제로 한 순수 체험형 축제로 자리 잡았고, 그럼에도 구매력은 최고인 행사가 됐습니다."
제12회 대구티엑스포(5월 18~21일, 엑스코 1홀)를 앞두고 이진수(58'원광디지털대학 차문화경영학과 교수) 대회장은 "서울, 부산, 광주에서 차와 관련한 행사들이 열리고 있지만 상업성이 강하다"며 "차 문화 축제로는 대구티엑스포가 전국 최고"라고 자랑스러워했다.
"사실 그동안 축제의 방향을 두고 상업성이 강한 박람회로 발전시킬 것인가, 아니면 차인들을 위한 순수 축제로 자리매김할 것인가를 두고 논란이 많았습니다. 5년 전 순수 차 문화 축제로 방향을 정하고 노력한 끝에 올해는 드디어 정체성을 명확하게 할 수 있었습니다."
이 대회장은 하이라이트로 '100인 진다례'를 소개했다. 공모로 모집된 100명의 차인이 스승과 큰스님 등을 모시고 차를 올리는 의식이다. 조선왕조실록에 기록된 왕실의 큰 행사 중 70%가 '진다례'였다는 것으로도 행사의 엄숙함과 장엄함을 엿볼 수 있다.
"진다례 시연을 위해 매주 1회 3개월 동안 대구 능인고에서 연습을 하고 있습니다. 대구가 아니면 전국 어디서도 엄두조차 낼 수 없는 장엄한 광경입니다.또 엑스포 주최 측에서는 100인 진다례의 시연공간을 확보하기 위해 상당한 부스판매 수익을 포기했습니다."
올해 대구티엑스포에서는 또 50년에서 300년이 넘은 영국왕실 도자기 세트 100여 종을 관람하고, 영국왕실 홍차테이블(체험권 별도 판매)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도 주어진다.
세계 최고의 홍차도 맛볼 수 있다. 세계 3대 홍차 원산지로 꼽히는 인도 다즐링과 스리랑카 우바에서 현지 테이스터가 직접 대구를 찾아 최고의 맛을 선보인다. 특히 250년 전통을 자랑하는 인도 다즐링의 'OKAYTI' 다원은 영국의 현 엘리자베스 여왕이 '차 맛이 좋아 OK 했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각 차 단체에서 내려오는 전통 차 문화를 소개하고 경연하는 '31회 코리아 티 아트 챔피언십'도 눈여겨볼 만하다.
이 대회장은 "전통 차 문화를 보존하고 계승하기 위해 마련한 특별행사인데, 올해부터는 각 단체의 차 문화를 시연에 그치지 않고 학술적으로 연구해 논문으로 작성한 뒤 국제차문화학회지(한국연구재단 등재)에 실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구티엑스포는 '바자회형 체험 축제'라는 특색이 있다. 한국다례, 중국다예, 일본 정통다도, 일본 유레이다도, 차홍배, 홍차카페 등과 티푸드를 체험하면서 차와 관련된 각종 물품들을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기 때문이다. 수익성을 배제한 정책 덕분에 가능한 일이다.
이 대회장은 "우리 전통의 차 문화를 제대로 계승'발전시키기 위해서는 학문적 체계를 갖추어야 한다는 사명감으로 지난 2002년 원광디지털대학에 국내 유일의 차문화경영학과(학부, 석'박사)를 설립했다"며 "대구티엑스포는 현장실습을 겸한 차 문화 콘텐츠 육성 및 차 산업 활성화의 중심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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