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방형 외식공간'이 대구에 상륙한다. 하나의 매장에 여러 브랜드가 입점해 매장 전체를 공유하는 개방형 외식공간은 대구에서는 최초로 시도되는 외식 모델이다.
외식업계에 따르면 이달 말 대구 북구 침산동 삼성창조캠퍼스에 대구 최초의 개방형 외식공간(Open Dining)이 입점한다. 전체 869㎡(263평)의 대규모 개방된 매장에 대구 기반의 5개 외식 브랜드가 한꺼번에 입점해 매장 전체 공간을 공유하는 형태다.
현재는 손님 한 팀이 단일 매장에서 주문한 메뉴를 함께 앉아 먹을 수 있으며, 하반기 중에는 손님 일행 각자가 서로 다른 업체에서 원하는 음식을 주문한 뒤 한자리에 모여서 먹는 형태의 셀렉트 다이닝 방식도 도입할 예정이다.
매장에는 외식 트렌드에 민감한 소비자라면 누구나 알 만한 브랜드들이 들어선다. 24일에는 '소싯적 청춘을 요리하다' '바스코'(Vasco)가, 28일에는 '서가앤쿡' '토끼정'과 신규 커피 브랜드인 '카페 프로젝트'(Cafe Project)가 각각 오픈한다.
2000년대 중반 대구에서 출발한 서가앤쿡은 모든 메뉴를 한 접시에 2인분씩 담아 내는 독특한 콘셉트로 젊은 층에서 인기를 끈 이탈리안 패밀리 레스토랑이다. 현재 전국 90여 개 직영'가맹점을 운영하고 있다. 토끼정은 대구 브랜드 '미즈컨테이너'를 보유한 미즈컴퍼니가 서가앤쿡 본사인 ㈜에스엔에스컴퍼니와 공동 운영하는 퓨전 일본 가정식 레스토랑이다. 무라카미 하루키 소설에서 등장하는 한 음식점을 재현한 것이 특징이며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크림카레우동이 입소문을 타면서 청년층의 사랑을 받고 있다. 이 밖에도 대구 기반의 퓨전 중식요리 레스토랑 '소싯적 청춘을 요리하다'와 동성로에서 출발한 한국형 멕시칸 레스토랑 '바스코' 역시 유명세를 얻고 있다. 이번에 새로이 출범하는 '카페 프로젝트'는 프로젝트성 메뉴를 지속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5개 인기 브랜드가 동시에 입점하면 집객 효과는 매월 2만 명 이상이 될 것으로 서가앤쿡 측은 내다보고 있다.
한편 삼성창조캠퍼스는 삼성그룹과 북구청이 15년 이상 방치됐던 옛 제일모직 터를 함께 리모델링해 최근 완공한 경제'관광 단지다. 인근에 대형마트와 멀티플렉스 영화관, 오페라하우스 등이 있어 대구 도심의 새로운 문화 공간으로 떠오르고 있다. 침산동 삼성창조캠퍼스 관계자는 "대구에서 처음 선보이는 개방형 외식공간이 입주하는 만큼 삼성창조캠퍼스는 대구의 새로운 지역명소이자 중심상권으로 발돋움할 것이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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