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바른정당 후보가 TV토론에서의 선전과 정치 에세이에 대한 독자 관심 증폭 등 고군분투에도 불구하고 내우외환에 빠졌다.
지지율이 좀처럼 오르지 않는 데다 당내에서 후보 단일화나 사퇴론까지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바른정당은 이르면 오는 24일 의원총회를 여는 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소속 국회의원의 절반에 해당하는 16명이 지난 21일 주호영 원내대표에게 의총 소집을 요구했는데, 이들 중 일부는 후보 단일화 또는 자진 사퇴 등을 요구할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유 후보의 입장은 단호하다.
유 후보는 '새 보수'라는 인물론을 계속 밀고 나가며 반전 돌파구를 찾는다는 방침이다.
여론조사 지지율은 여전히 문 후보에게 뒤처지지만 정치 에세이 책 판매량에서 문 후보의 저서를 크게 앞섰고, 지난 19일 대선 후보 합동 TV토론회에 출연한 직후 포털 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오르내리는 등 유 후보에게 관심이 쏠리고 있다는 점도 반전의 기대를 갖게 하는 대목이다.
교보문고에 따르면 유 후보가 지난 7일 출간한 정치 에세이 '나는 왜 정치를 하는가'는 20일 기준 정치사회 부문 도서 판매 주간 베스트셀러 2위를 기록했다. 반면 문 후보의 도서인 '대한민국이 묻는다'는 12위에 그쳤다. 유 후보 측은 출간 보름 만에 베스트셀러 도서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자 상당히 고무돼 있다. 유 후보 책 출판사인 봄빛서원은 신생 1인 출판사로 책을 한꺼번에 대량 구매해 판매 순위를 일시적으로 끌어올리는 편법을 쓰지 않았으나 일일 도서 판매량이 200권을 넘어설 만큼 잘 팔리고 있어서다.
유 후보 측은 "공직선거법 때문에 저자 사인회, 출판 기념회 한 번 하지 않았는데 책 판매가 잘돼서 우리도 놀라고 있다"며 "여론조사 지지율은 낮지만 우리 후보에게 관심을 보이고 지지하는 숨은 분들이 많다는 뜻 아니겠느냐"고 분석했다.
또 지난 19일 합동토론회도 유 후보에게 호재로 작용했다. 바른정당은 유 후보가 여론조사 1위 후보인 문재인 후보를 상대로 안보 공세를 펼쳤고, 다른 후보들과의 정책, 논리 대결에서도 앞섰다고 평가하고 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토론이 계속될수록 국민들도 '유승민이 대통령감'이란 확신을 갖게 돼 지지율도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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