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 30분 보다 배우자와 5분간 대화가 건강에 더 좋아"
"똑똑한 천재 한 명이 1만 명을 먹여 살리는 시대는 지났습니다. 이제는 집단지성이 필요한 시대이며, 집단지성의 가장 큰 걸림돌은 갈등입니다."
'감정 소통 전문가' 최성애 HD행복연구소장이 24일 매일신문 11층 강당에서 열린 '매일 탑 리더스 아카데미'에서 '소통 기반의 감성 리더십'을 주제로 강연했다.
최 소장은 "심리학자 존 가트맨의 연구 결과 사람 사이 갈등의 69%는 쉽게 풀리지 않고 반복되는 영속적 갈등"이라며 "따라서 갈등을 해결하려 하기보다는 소통을 통해 갈등을 관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리더십의 첫째는 갈등 관리이며 이를 위해 상대방의 감정을 제대로 이해하고 상대방과 소통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했다.
그는 "소통을 단절시키는 대화의 네 가지 독(毒)은 비난, 경멸, 방어, 담쌓기"라며 "특히 자신을 높이고 상대방을 낮추는 '경멸'의 상처는 굉장히 오래 남고 경멸을 당한 사람은 감염성 질환에 걸릴 위험성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있을 정도"라고 설명했다.
이어 최 소장은 "상대의 마음을 움직이려면 상대의 행동을 바꾸려 하지 말고 상대의 감정을 알아줘야 한다"며 "이는 상대방의 말을 경청하고 이에 공감하는 것만으로도 이뤄질 수 있다"고 했다.
그는 "사람들은 대개 소통을 통해 마음이 열리고 긍정적 관계가 형성될 거라고 생각하지만 오히려 호감, 친절 등의 긍정적인 마음이 쌓여야 비로소 소통이 되며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다"고 덧붙였다. 예컨대 저(低)기능 조직의 경우 부정성이 긍정성보다 3배나 높은 반면, 고(高)기능 조직은 긍정성이 부정성보다 5배나 높다는 것이다. 그는 "긍정성을 쌓는 것은 어렵지 않다. 아주 작은 호감, 친절이라도 상대방에게 자주 표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한편, 최 소장은 부부 사이 대화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남성은 여성보다 부부싸움에 굉장히 취약하며, 부부싸움을 많이 하는 남성은 평균수명이 줄어든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며 "남성은 평소 운동을 30분씩 하는 것보다 배우자와 5분이라도 좋은 대화를 하는 것이 건강에 훨씬 유익하다"고 덧붙였다.
최 소장은 미국 미시간대학교 공과대 심리학과 교수를 역임하고 가트맨인스티튜트 부부치료 수퍼바이저로 활동했다. 주요 저서로는 '감정코치 K1~3' '회복탄력성' '내 아이를 위한 감정코칭'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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