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넘어 산이다. 악전고투 중인 삼성 라이온즈가 높은 벽을 만났다. 이번 주 1위를 달리고 있는 KIA 타이거즈, 좋은 흐름을 이어가고 있는 SK 와이번스와 경기를 치러야 한다. 타선이 좀체 터지지 않는 가운데 상대해야 할 투수들의 수준도 높다. 결국 삼성 투수들의 어깨가 더 무거워질 전망이다.
삼성은 24일 현재 최하위다. 시즌 개막 후 20경기를 치르는 동안 단 3승만 거뒀다. 9위에 올라 있는 넥센 히어로즈와의 승차는 4경기다. 우규민(평균자책점 3.15), 재크 페트릭(3.62), 윤성환(3.76) 등 선발투수 3인방이 잘 버텨주고 있다. 하지만 이기는 경기가 별로 없다 보니 승수를 쌓기도 어렵다. 윤성환만 1승(2패)을 거뒀을 뿐 우규민은 승패가 없다. 더 불운한 페트릭은 3패만 안고 있다.
타격이 부진하다 보니 마운드가 져야 할 짐이 점점 더 무거워지는 모양새다. 삼성은 각종 공격 지표에서 하위권을 전전하고 있다. 팀 타율은 0.237로 최하위, 타점은 68점으로 9위. 여기다 득점권 타율(0.247), 장타율(0.342), 출루율(0.303), 대타 타율(0.138) 모두 9위다. 강력한 타선을 자랑하던 옛 모습을 생각하면 믿기지 않는 성적이다.
3할대 타자라곤 지난해 군 복무를 마치고 합류한 김헌곤(타율 0.303)뿐이다. 조동찬이 뒤를 받치고 이원석이 조금씩 살아나고 있지만 클린업 트리오는 아직 기대에 한참 못 미친다. 구자욱(타율 0.269)의 타격감이 다소 회복됐지만 이승엽(0.244)과 다린 러프(0.150)의 모습은 기대 이하다. 결국 러프는 지난 주말 2군행을 통보받았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희생번트(10개'2위)를 많이 대고 있지만 홈으로 주자를 불러들이기 힘들다.
삼성은 이번 주 험난한 항해에 나선다. 선두를 달리고 있는 KIA와 25~27일 광주에서 3연전을 치른다. 2군에서 선발 수업을 받던 새내기 최지광이 25일 삼성의 선발투수. 우규민, 윤성환이 다음 순서인데 타구에 오른쪽 팔을 맞았던 우규민은 선발 로테이션을 한 번 거를 수도 있다.
KIA의 선발 로테이션에 따르면 삼성과의 3연전에는 임기영(2승), 헥터 노에시(4승), 팻 딘(1승 1패)이 나설 전망이다. 삼성 타선이 넘기엔 마운드가 상당히 높다. 세 투수 모두 평균자책점이 1점대다. 임기영이 1.29, 헥터가 1.50, 팻 딘이 1.57로 아주 좋다.
KIA를 상대한 뒤엔 대구로 돌아와 SK를 만난다. 시즌 초반 고전했던 SK는 트레이 힐만 감독 체제가 안정을 찾아 팀 분위기가 좋다. SK의 선발 로테이션상 삼성전에선 박종훈, 메릴 캘리, 스캇 다이아몬드가 출격할 것으로 보인다. 캘리와 다이아몬드는 SK의 선발 원투펀치다.
삼성은 이번 주 힘든 경기를 치를 가능성이 크다. 공교롭게도 KIA와 SK의 외국인 선발 듀오를 모두 상대해야 한다. 엎친 데 덮친 격이다. 가뜩이나 발걸음이 무거운데 최악의 대진표를 받아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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