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김정은 정권 압박하는 중국의 '3대 이익'

한반도 위기가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중국이 북한을 두둔해온 기존 입장을 바꿔 미국과 공조, 김정은 정권에 압박을 가하는 이유에 대해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홍콩경제일보(香港經濟日報)는 25일 정치란 원래 이익에 따라 움직이며 중국의 입장 변화는 이익은 있지만 손실은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하고 중국이 김정은 정권 압박을 지지하는 '3대 이익'을 소개했다.

먼저 국제사회에 중국의 리더십을 보여줄 수 있기 때문이다.

북한은 끊임없이 미사일을 시험발사하고 핵실험을 실시해 이미 국제사회로부터 '깡패국가'라는 인식이 박혀 있으며 만약 중국이 이번에도 김정은 정권을 비호한다면 세계 가치관의 큰 흐름과는 대척되는 지점에 서게 된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항상 "아시아는 아시아인의 아시아"라는 말을 해왔다. 만약 시 주석이 북핵 문제 해결에서 구체적이면서도 아시아와 세계 이익을 해결하는 방안을 제시하고 이를 세계에 증명한다면 중국은 세계 지도자가 될 수 있다. 미국은 사실 지난 몇 년간 북한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다. 이번에 중국이 개입해 곧바로 성과가 나온다면 중국의 국제적 지위는 두각을 나타낼 수 있다.

중국이 얻을 수 있는 두 번째 이익은 경제적 이익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중국이 북한 문제 해결을 지원하면 고마움과 함께 무역협정에서 최대한 보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약속했다. 실제로 미국은 중국이 대북 제재 의사를 표시한 이후 중국의 환율조작국 지정을 유보했다. 반면 북한은 이미 중국의 채무국이다.

세 번째 이익은 일대일로(一帶一路: 육상'해상 실크로드) 전략의 순항이다.

중국은 다음 달 14일부터 이틀간 베이징에서 28개국 정상들이 참석한 가운데 일대일로 국제협력 정상포럼을 처음으로 개최한다. 중국이 이번에 북한 문제 해결에 참여하면 한반도 위기를 관리할 수 있는 것은 물론 일대일로 정상포럼이 '북한 문제 긴급 회의장'으로 바뀌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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