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매일춘추] 효율적인 자녀 학습지도 방법

세상을 살아가며 겪는 일 중 가장 어려운 축에 들어가는 것이 자녀교육이 아닐까?

제대로 된 자녀교육은 사회구성원으로서 더불어 살아갈 수 있도록 하는 인성교육, 자신의 역량을 성장시키기 위한 학습지도와 건강한 신체를 유지하기 위한 노력이 함께하는 것이다.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부모들의 자녀교육은 주로 학습과 관련돼 있으며, 자녀교육의 성공은 명문대를 보내는 것이라는 관념이 사회적으로 보편화하고 있다.

그러므로 고액과외를 하거나 유명한 학원을 찾으며 명문대 출신들의 공부법을 답습하는 등 빈틈없는 스케줄을 짜는 엄마들이 능력 있는 부모 상이 되고 있다.

자신의 소중한 아이를 위한 열정적인 학습지도법을 나쁘게 볼 수만은 없다고 생각한다.

어차피 대학진학을 위해서 학습지도가 필요하다면 아이의 특성에 맞는 공부법을 적용해, 아이가 스트레스를 덜 받게 하고 부모와 갈등도 피할 수 있도록 하면 어떨까?

사람은 누구나 선천적으로 타고난 기질의 강점과 약점이 있다. 이 기질의 근본은 어른이 되어서도 잘 변하지 않는다. 특히 약점은 더욱 그렇다.

'세 살 버릇이 여든까지 간다'라는 속담이 있다. 사람이 태어나 세 살이 될 때까지 얼마나 많은 습관이 만들어질까? 오히려 타고난 기질은 변하기 어렵다고 보는 게 더 맞는 해석이라고 하겠다.

필자가 학부모 상담을 해보면 우리 부모들은 아이의 약점을 고치려고 엄청난 노력을 하고 있었다. 하지만 그것 때문에 오히려 자녀와의 갈등이 점점 깊어지는 경우를 자주 볼 수 있었다.

아이의 강점을 키워가는 편이 더 효율적인 자녀지도법이라고 강조하고 싶다.

학습지도를 위해 아이의 기질을 분석할 때 중요한 것은 아이가 타인의 말을 어떻게 수용하느냐를 알아내고 그것을 활용하는 것이다.

오행으로 분석한 심리는 10가지 수용태도를 보인다. 잠깐 소개를 하자면, 따뜻하게 달래주면 수용, 자신에게 이익이 되면 수용, 옳다고 믿어야 수용, 상대를 도와주고 싶을 때 수용, 공평하다고 생각해야 수용, 상대가 어려운 모습을 보이면 수용, 부드럽게 반복해서 설명해야 수용, 은근히 알아주면 수용, 자신의 생각과 같은 것만 수용, 자신을 배척하지 않으면 수용 등 10가지 유형이다.

부모의 뜻을 전달할 때 아이가 받아들일 수 있는 방식으로 접근해보길 바란다. 서로 갈등하는 면이 줄어들고, 자녀의 성장을 위한 동기 부여의 효율성을 높이게 된다.

자녀교육의 출발점은 상대를 이해하고 소통하는 것이다. 서로 간 갈등을 줄이면서도 자녀를 바른 방향으로 이끌고 싶다면, 이해와 소통이 자녀교육의 최우선 순위라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