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 경상도 관찰사가 근무했던 경상감영지(慶尙監營址'대구 중구 포정동) 일대가 25일 국가지정문화재(사적 제538호)로 지정돼 복원 사업이 탄력을 받게 됐다.
경상감영지는 경상감영의 중심 건물이자 대구시 유형문화재 제1, 2호인 선화당과 징청각이 원 위치에 잘 보존돼 있다. 또 2010년과 2016년 경상감영공원 내 시굴조사에서 지하 약 1m 아래에 내아, 여수각, 담장 등 감영 부속건물과 관련된 하부 유구가 확인돼 임진왜란 이후 8도의 관아 구성을 잘 보여주는 유적으로 평가받았다. 대구시는 지난해 문화재청에 사적 지정을 신청했으며, 최근 문화재청 사적 분과위원회를 통과했다. 시에 따르면 경상도에는 조선 전기까지는 별도의 감영 없이 관찰사가 도내 각 고을을 순찰했다. 하지만 1601년(선조 34년) 대구에 감영이 설치되면서 관찰사가 이곳에서 정무를 수행했다.
이번 사적 지정을 통해 경상감영 원형지인 '경상감영지'라는 '터'에 대한 문화재적 가치를 인정받았다는 점에 대구시는 주목하고 있다. 시는 경상감영공원 외에 옛 경상감영지에 속했던 것으로 알려진 주변 일대로 사적 지정구역 확대(총 4만8천378㎡)를 추진 중인데, 이 작업에 힘을 받게 됐다는 것이 시의 설명이다.
또 함께 추진하고 있는 경상감영 복원정비사업(총 사업비 1천509억원)도 순조로울 것으로 기대된다. 복원사업 과정에 토지매입비 등의 용도로 국비 70%(1천56억원)를 지원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시는 앞으로 20년간 단계별로 과거 경상감영지에 속했던 것으로 알려진 옛 대구경북지방병무청'대구우체국'중부경찰서'종로초등학교 부지를 확보해 복원한다는 계획이다.
대구시 한만수 문화예술정책과장은 "조선시대 경상도의 최고 지방관청이 있던 경상감영지가 국가지정문화재가 됨에 따라 문화재적 가치 인정은 물론 대구의 새로운 볼거리 및 역사교육공간이 탄생하게 됐다"며 "앞으로 경상감영 원형지에 대한 발굴'복원을 통해 사적 지정구역 확대에도 나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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