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가 대선후보 합동 TV토론회에서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에게 "버릇없이"라고 말한 것을 두고 지지자들 사이의 온라인 논쟁이 뜨겁다. 26일 양측 지지자들 사이에서 때아닌 '나이 논쟁'이 벌어진 것이다.
논란의 발단은 전날 JTBC와 중앙일보, 한국정치학회가 공동 주최한 대선후보 4차 TV토론회에서 문 후보와 홍 후보가 노무현 전 대통령의 640만 달러 뇌물 수수 여부를 두고 설전을 벌이면서다.
공방 도중 문 후보는 "이보세요. 제가 조사 때 입회한 변호사"라고 언성을 높였고, 홍 후보는 "말씀을 왜 그렇게 버릇없이 하느냐"라고 맞받아치며 험악한 분위기가 연출됐던 것이다. 이 때문에 "문 후보의 감정적 대응은 적절치 못했다"는 지적이 불거졌지만, 이후 문 후보가 홍 후보보다 나이가 많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문 후보 지지자들 사이에서는 "홍 후보가 연장자에게 '버릇없다'는 표현을 한 것도 큰 문제가 아니냐"는 비판이 나왔다. 1953년생인 문 후보가 1954년생인 홍 후보보다 나이가 1살 많다. 이 때문에 이날 한때 포털사이트 검색어 순위에 '문재인 나이'가 1위에 오를 정도로 둘의 나이가 화제가 되기도 했다.
문 후보 지지자들을 중심으로는 "연장자에게 '버릇없다'는 표현은 지나친 것 아닌가"라는 지적이 불거졌다. 반면 홍 후보 측에서는 "문 후보가 먼저 부적절한 토론 태도를 보인 것이 사안의 본질이지, 나이를 따질 일이 아니다"라고 응수하며 서로 논쟁을 벌이고 있다.
문 후보 선대위 관계자 역시 "문 후보는 홍 후보의 노 전 대통령에 대한 과도한 비난에 단호하게 대응하겠다는 취지에서 강하게 대응한 것"이라며 "거기에 '버릇없다'고 맞받아친 홍 후보 측의 잘못도 크다"라고 지적했다.
반면 홍 후보 측에서는 나이를 문제 삼아 논쟁하는 것은 사안의 본질과는 관계가 없다며 문 후보의 태도가 문제라는 반응이다. 사건의 전후 관계에 있어 먼저 흐트러진 토론 자세를 보인 것은 문 후보라며 "선대위에서는 나이 차를 검색할 것이 아니라 후보에게 태도를 고치라고 조언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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