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천300여 년의 유구한 역사를 자랑하는 충효의 고장 예천에서 옛 선현들의 유학 정신을 계승'발전시키기 위해 젊은 회원 영입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조윤(61'사진) 신임 예천청년유도회 회장은 "현대사회는 물질은 풍요로우나 정신문화는 물질과 이기에 잠식돼 점점 쇠퇴하고 있으며 예의염치(禮義廉恥)는 몰락하고 도덕은 해이해져 가고 있다"며 "이는 인의예지신(仁義禮智信)이라는 우리 고유의 근본 사상인 유학이 과학문명에 업신여김을 당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현대인들은 학벌은 높으나 인간수양의 근본인 수기치인(修己治人)이 되지 않고 있다"며 "자신을 갈고닦는 충신효제(忠信孝悌)를 실천하는 학교 교육에서부터 사회교육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예천청년유도회 회원은 80여 명. 예천 유림의 '젊은 축'을 차지하고 있지만, 회원은 50대부터 60대가 주를 이룬다. 선현들의 가르침을 배우고 익혀 실천하는 것이 이들의 목표다. 유도회는 1년에 4차례 동양철학과 교수와 유명 유학자들을 초청해 강의를 듣는 행사를 마련한다. 신입 회원들을 모집해 선비문화유적지 견학을 다녀오기도 한다. 젊은 신입 회원을 영입하기 위한 일들이다.
조 회장은 지난 2월 21일 예천향교 유림회관 강당에서 열린 예천청년유도회 정기총회에서 4대 회장으로 선출됐다. 임기는 2020년 2월까지 3년이다. 그가 청년유도회에서 활동한 지는 4년여 된다.
"평소에도 유학에 관심이 많았습니다. 공직생활을 하면서도 틈틈이 경전을 읽거나 서원 순례를 하는 등 예천의 뿌리를 찾는 데 정진하는 편이었어요."
조 회장은 상주대학교 행정학과를 졸업했으며 예천군 문화관광과장'혁신정책기획단장'산림축산과장'보문면장'상리면장'용문면장 등을 역임한 뒤 지난 2013년 퇴임했다. 현재 예천문화원 부원장, 예천향토문화연구소장 등을 맡아 지역 문화 발전에 이바지하고 있다. 그는 지난 2002년 월간 '문학세계' 수필 부문 신인문학상을 받았으며, '예천의 유래'와 '수락대선회록'(水落臺仙會錄) 편저를 비롯해 다수의 저서와 10여 편의 논문을 발표했다.
조 회장은 "오는 11월 25일 예정된 경북도청년유도회 포럼이 예천에서 열릴 예정"이라며 "예천청년유도회는 이날 다 함께 잘살 수 있는 자유와 창의 그리고 사회적 공동의 선(善)을 찾는 노력으로 청년유도회의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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