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이코노 피플] 이노수 대구 메리어트 호텔&레지던스 대표

"세계 1위 호텔그룹의 50여가지 서비스, 지역 첫 '레지던스 문화' 돌풍 몰고 올 것"

"동대구 역세권 일대는 앞으로 3년 또는 5년 안에 제2의 동성로로 탈바꿈할 것입니다."

이노수(59) '대구 메리어트 호텔&레지던스' 대표는 "동대구 역세권 일대가 대구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떠오를 것으로 확신한다. 메리어트 호텔&레지던스가 그 중심에 위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동대구 역세권 일대는 그야말로 상전벽해다. 우선 지난해 말 KTX, 도시철도, 고속버스, 시외버스 등을 한곳에서 이용할 수 있는 초대형 교통복합시설로 동대구복합환승센터가 들어섰다. 환승센터 내 10만3천㎡ 부지에 동시에 문을 연 대구신세계 백화점엔 지난달 오픈 100일 만에 1천만명이 다녀갔다. 인근 신천동 옛 귀빈예식장 자리엔 이달 14일 대구백화점이 운영하는 대백아울렛까지 개장했다.

이외 대구 동부소방서가 오는 2020년까지 혁신도시 내 이전부지로 옮길 예정이며, 대구시는 동대구로 일대를 청년들이 소통하고 교류할 수 있는 벤처밸리 상징거리로 조성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하는 등 각종 개발 호재가 잇따르고 있다.

이노수 대표는 "게다가 지난 2월 국토교통부는 2019년부터 도로의 상부와 지하 공간을 민간업체가 문화·상업·업무·주거 공간으로 개발할 수 있는 길을 열겠다고 발표했다"며 "동대구 역세권 지하공간 복합 개발사업에 일대 혁명이 일어날 수 있다"고 했다.

동대구 역세권 내 2020년 준공 예정의 대구 메리어트 호텔&레지던스 경우 대구 관광 및 주택업계에 상당한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봤다. '호텔&레지던스'는 말 그대로 호텔 숙박과 고급 주거공간 개념의 레지던스가 결합한 것이다. 레지던스 입주민들은 집사 역할을 하는 버틀러와 컨시어지팀을 통해 50여가지의 호텔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 동대구역 인근 동구 신천동 326-1번지에 연면적 5만1천967㎡, 지하 5층~지상 23층, 총 322실 규모로 3~11층에는 메리어트 호텔 174실이, 12층~23층에는 최고급 레지던스 148실이 들어선다.

이 대표는 "대구, 구미, 포항 등을 방문하는 바이어들이 바로 서울에 가지 않고 대구에 숙박할 수 있다. 또 부산 엘시티, 서울 롯데 잠실, 건국대 입구 더클래스 500 등 레지던스 인기가 치솟고 있다. 주택, 아파트, 주상복합, 전원주택, 실버타운에 이어 레지던스 신 주거문화가 급속히 떠오르는 추세"라고 했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해 12월 언론인 출신으로는 이례적으로 대구 메리어트 호텔&레지던스 대표이사 회장에 취임해 화제를 낳았다. 경남 합천 출신으로 대구대를 졸업한 이 대표는 1983년 KBS PD로 언론에 입문했다. 이후 1995년 TBC로 옮긴 뒤 부장, 국장, 본부장을 거쳐 2006년 만 46세의 나이로 최연소 TBC 사장 자리에 올라 3차례 연임하는 입지전적 길을 걸었다.

이 대표는 "지방대학 출신이라는 편견을 극복하고자 끊임없이 노력했다. 누구보다 먼저 변화를 받아들였고, CEO로서 주인의식을 갖고 학연, 지연과 싸웠다"며 "무엇보다 '불가근불가원'이라는 언론인 특유의 꼬리표를 떼고 고객 관리에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고 자부한다"고 했다.

이 대표가 대구 메리어트 호텔&레지던스 대표에 취임한 배경 역시 탁월한 경영 수완을 인정받았기 때문이다. 1999년 IMF(외환위기) 당시 최악의 상황에선 각종 사업과 협찬 이벤트로 흑자를 달성했다. 당시 30개가 고작이던 사업아이템을 230개로 늘렸다. 대구경북 지방자치단체 행사의 70, 80%가 이 대표의 손을 거쳤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땐 감원, 감봉 대신 1천 가지 내부 비상 절감 방안을 마련해 또 흑자를 냈다. 이 대표는 "누구도 인내하기 힘든 고통의 길을 걸었다"며 "어느 기업의 CEO로 취임하더라도 성공할 자신이 있다"고 했다.

많고 많은 기업 중에 메리어트 호텔&레지던스 대표 제안을 선뜻 받아들인 이유는 동대구 역세권이 가지는 매력 때문이다. "동대구 역세권 골목은 동성로 특징을 고스란히 간직한 대구 유일의 공간입니다. 패션, 의료, 먹거리 분야에 걸쳐 다양한 특화가 가능합니다"

이 대표는 "고속터미털 부지 지구단위 지정으로 대백아울렛~메리어트 호텔&레지던스~고속버스터미널~신세계~동대구역을 잇는 거대 공간 개발에 민간 사업자 참여가 잇따르면 대구경북뿐 아니라 전국 곳곳에서 사람이 모여드는 폭발적 대구 중심화가 일어날 것"이라며 "단순히 호텔을 짓는 차원을 넘어 동대구 역세권이 대구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하는데 기여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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