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 군대에 못 갔던 한(恨)을 이제야 풀었습니다."
육군 제50보병사단 낙동강연대 성주고령대대는 현역 입대 기준 미달로 군대에 못 간 이들도 병영체험을 하고 명예전역증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김지수(63) 성주한의원 원장은 선천적 소아마비 탓에 군 복무를 할 수 없었던 게 한이 된다면서 군복 입은 장병들을 볼 때마다 부러웠던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다. 강철주(57) 일품향 대표도 성주에서 나고 자란 성주 토박이지만 화교라는 이유로 입대를 할 수 없었다.
이런 사연을 접한 성주고령대대는 일일 현역복무 체험을 마련했다. 27일 두 사람은 꿈에 그리던 군복을 받아 들었다. 이날 병영체험은 입소식을 시작으로 총기수여식, 서바이벌 훈련, 각종 병기 훈련과 위병소 경계근무 등 현역병의 다양한 일과를 마친 다음 명예전역식까지 했다. 전역식에서 대한민국 육군 전역을 증명해주는 명예전역증도 받았다.
김지수 원장은 "'우리에게 주어진 자유는 결코 거저 주어진 것이 아니다'(Freedom is not Free)라는 말을 되새길 수 있었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강철주 대표도 "지금 내가 발 딛고 있는 내 땅 내 조국의 소중함을 다시금 느낄 수 있었던 소중한 시간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박범식 낙동강연대 성주대대장은 "최근 북한 도발과 주변정세로 인한 한반도 위기 속에 안보의 위중함이 날로 증가하는 가운데 조국을 지키고자 병영체험을 해준 분들께 감사드린다"면서 "군 입대를 앞둔 청년들과 국민들에게 감동을 준 계기가 됐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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