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기문 박사의 "공부야 놀자"] 학습유형별로 서로 다른 공부 방법

사람마다 학습유형이 다르다는 것은 많은 것을 시사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열심히 하는 것도 좋지만 자기에게 맞는 방법을 알아서 그것에 따라 공부할 때 공부의 효과를 올릴 수 있다는 사실이다.

좋아하거나 잘하는 것 즉 소질 있는 것을 할 때는 쉽게 집중력을 발휘하게 된다는 사실은 이미 앞에서 설명했다. 마찬가지로 자신의 학습유형에 맞게 공부한다면 집중력이 더 쉽게 발휘된다고 할 수 있다.

필자는 지금까지 수많은 학생들과 학부모를 대상으로 학습 코칭을 해왔다.

그때마다 먼저 학생의 학습유형을 알아본다. 또 지금까지 학생의 공부방법 중에서 무엇이 문제였는지를 진단한다. 그리고 개선해야 할 점들에 대해서 설명하고 지도를 해준다.

당연히 학생의 학습유형에 따라 효과적으로 공부하는 데 도움되는 팁을 제공한다. 필요하다면 최면을 통해서 잠재의식에 내재된 공부 방해 요소들을 찾아서 학습치료도 해준다.

공부 문제 때문에 등교 거부를 하고, 인터넷이나 게임에만 빠져 아무것도 하지 않고, 우울증에 걸려서 정신과 약을 먹어야 한다거나 하루 종일 잠만 자고 퇴폐적으로 시간을 보내는 경우가 많다.

그런 학생들을 분석해보면 자신의 학습유형과는 반대되는 방법으로 공부를 해왔거나 그렇게 하기를 강요당했던 사례가 의외로 많음을 보고 놀라게 된다. 물론 그런 학생들도 학습 코칭을 통해서 새롭게 태어나는 경우가 많다.

이제 시각형, 청각형, 신체감각형, 사고형별 공부 방법을 구체적으로 알아보자.

우선 시각형은 학습내용을 상상하는 것이 좋다. 상상하는데 다소의 시간이 걸려도 된다. 상상을 할 때는 눈을 감고 하는 것이 좋은데, 역시 시간낭비라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

잠재의식은 그렇게 상상하는 것을 아주 쉽게 입력하고 기억한다. 구체적으로 생생하게 상상하도록 하라. 시각적으로 보기 좋은 글자나 그림, 자료를 만들어 보면서 방금 보았던 것들을 상상하고 구체적으로 떠올리도록 해보라. 잘 떠오르지 않거나 생각이 잘 나지 않는 것은 눈을 떠서 확인한 후에 생각하거나 상상하는 과정을 반복하도록 해보라.

청각형은 듣는 것이 중요하다. 선생님 설명을 잘 들으면서 목소리에 집중해보라. 이왕이면 좋아하는 사람의 목소리를 상상하고 그 목소리와 연결해 듣도록 하라. 학습내용을 녹음해 듣는 것도 좋은데 그때도 그 소리를 좋아하는 사람 목소리라고 생각해보라. 외국어 공부를 할 때는 반복하여 듣는 것이 최고다. 인터넷 강의를 활용하는 경우도 많은데 주변을 조용하게 하는 것은 기본이다. 좋아하는 음악이 있다면 적절히 활용하라.

신체감각형은 정서에 민감하기 때문에 정서관리를 잘 해야 한다. 스트레스 요인이 있다면 그것부터 해소하고 공부하는 것이 좋다. 손을 많이 움직이는 것이 좋다. 학습내용을 쓰고 필기하라. 그림이나 이미지를 그려보라. 단어를 외울 때도 가능하면 연필로 쓰기를 반복하라. 실험이나 실습을 통해서 학습내용을 익히도록 하라. 신체감각형은 몸을 많이 움직이는 경향이 있어서 주의가 산만하다는 평을 들을 수 있지만, 효과적으로 몸을 활용한다면 도움이 될 것이다.

마지막으로 사고형은 이치나 원리를 생각하면서 공부하는 것이 좋다. 학습내용을 논리적으로 이해하고 설명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다. 원리나 이치를 모르고 무조건 기계적으로 암기하는 것은 도움이 되지 않는다. 전체적인 전후 맥락을 살피고 사실적인 인과관계와 그에 따른 원리 등을 이해하고 분석하며 예측하게 하는 것이 좋다. 자기만의 공식이나 형식과 같은 것을 만들고 그것에 따라 분류하거나 정리하면서 공부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계획적인 공부 방법이 가장 잘 먹히는 유형이다.

학습유형은 필자가 고안한 방법으로 간단히 테스트해볼 수 있다. 네이버 카페 설기문 마음연구소에서 NLP 감각유형검사를 검색하면 무료로 다운받을 수 있다. 학습유형별 공부 방법은 비록 개인 차이가 있겠지만 많은 경험을 통해서 효과적인 것으로 밝혀졌기에 일단 시도해보기를 권하는 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