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生)'활(活)'사(死)로 풀어가는 신비로운 생명 여행을 떠나보자!'
성주군은 이달 18일부터 21일까지 성주읍 성밖숲 일대에서 '엄마, 어디가? 별고을, 별난 나들이 간다!'라는 주제로 '2017 성주생명문화축제'를 연다. 특히 올해는 독창적이고 특화된 축제로 만들어 '생명문화'의 브랜드 가치를 창출해 세계적 축제로 승화시킨다는 계획이다. 게다가 세종대왕자태실 태봉안 행사를 문화재청 주최 궁중문화축전 행사와 연계 실시해 '생명문화의 고장 성주'의 독보적인 지위를 확고히 다질 방침이다. 올해는 7개 분야 100여 개의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준비돼 있다.
◆세종대왕자태실 태봉안
성주생명문화축제의 꽃은 '세종대왕자태실 태봉안' 퍼레이드다. 세종대왕자태실 태봉안 의식 재현 행사가 올해부터는 문화재청 주최 궁중문화축전과 연계해 국가 행사로 발돋움했다.
2일 오후 2~4시 서울 경복궁(강녕전'교태전 등) 및 광화문광장, 청계광장을 거쳐 광통교까지 1.6㎞ 구간에서 이어진다. 전통행렬 출연자와 취타대 등 500여 명이 참가한다. 교태전에서 세종대왕자의 태를 씻는 의식을 재현하고 강녕전에서는 왕자의 태봉지를 작점하고 태봉지로 출발하는 의식이 끝나면 세종대왕자의 태를 태봉지까지 봉안하는 행렬로 이어진다. 마지막으로 청계천 광통교에서는 태봉출 행렬 환송 행사가 열린다.
성주에서는 궁 밖에서 임금이 돼 들어온 사람 및 왕비로 책봉돼 들어온 여자의 실가(實家)에 묻혀 있던 태를 다시 왕가의 태봉에 옮겨 묻는 안태사 행렬이 성주군청을 출발해 경산1교와 경산2교, 성밖숲 일대에서 열린다. 생명의 소중함을 알리기 위해 길지인 선석산에 태실을 조성해 태를 봉안했다.
태는 생명 탄생의 의미를 지니므로 세종대왕자태실은 생명문화의 출발지라 할 수 있다. 조상들의 생명 존중 사상을 축제의 주된 이야기로 풀어내어 축제를 더욱 의미 있게 구성했다.
특히 올해 서울 경복궁의 세태 및 봉출 의식은 '궁중문화축전'의 연계 행사로 심사 선정돼 궁중문화축전기간(4월 28일부터 5월 7일까지) 중에 개최된다. '궁중문화축전'은 4대 궁궐과 종묘 등에서 역사적 배경을 기반으로 하는 문화유산축제이다. 2015년부터 문화재청에서 주최하고 4대 궁과 종묘에서 진행된다.
더불어 관찰사 행렬도 성주군청에서 농협네거리, 성주시장, 성밖숲을 돌아온다. 이처럼 태봉안 행사는 성주 유일의 전통문화 콘텐츠임을 자랑하기에 충분하다. 또한 천연기념물인 수령 500년의 왕버들 숲인 성밖숲에서 서곡, 만남, 사랑, 잉태, 탄생 등을 주제로 열리는 태교음악회는 감동 그 자체이다.
◆다양한 전시 및 체험
이번 축제는 크게 생명'문화'축제로 구분되는데, ▷생명에는 생명의 숲과 엄마의 숲 ▷문화에는 선비의 마을, 심산 김창숙과 한강 정구관'별고을 마당 ▷축제에는 생명의 열매와 삶이 축제다 등 7곳으로 나뉘어 있다.
생명의 숲에는 ▷태실의 고장 성주 및 장태 ▷장태문화의 기원 ▷민가의 태처리 ▷생명인형극 ▷세종과 태실의 이야기 ▷왕실의 출산 ▷영상으로 만나는 태 ▷마당극 '태' 등을 선보인다. 또 생명의 숲은 에어돔을 이용한 개방형 공간으로 생명과 자연의 조화를 보여주는 곳이다.
엄마의 숲은 성밖숲 곳곳에서 열리는 테마 공간으로, ▷힐링 태교 음악회 ▷엄마의 생(生) 스튜디오 ▷단막극 '결혼이야기' ▷성밖숲 태교 산림욕 ▷숲속 임신 육아교실이 열린다.
선비의 마을은 ▷한개마을 선비복 체험 ▷우리 가문 가훈쓰기 ▷한개마을 전통예절 및 다도 등을 체험할 수 있다. 심산 김창숙과 한강 정구선생관은 생명의 땅 성주를 이어온 성주 정신을 보여주는 특별관이다.
별고을 마당은 ▷태 보관함 꾸미기 ▷태실 문양 새기기 ▷참외 캔들 만들기 ▷참외 모양 가죽팔찌 만들기 ▷우리밀 체험 ▷자연염색 ▷참외를 이용한 빵'식혜'주스'아이스크림'샌드위치'스무디 등을 만들 수 있다.
생명의 열매는 ▷참외 생태관 ▷참외 화채 퍼포먼스 ▷참외따기 체험 ▷참외 이벤트 등을 할 수 있다. 삶이 축제다는 ▷전통혼례 ▷관운장 줄놀이 ▷카누 ▷수상자전거 ▷에어바운스 놀이터 등을 체험할 수 있다.
특히 성주군은 참외를 주제로 한 행사들을 많이 준비했다. 참외 진상 의식을 비롯해 참외 부채 만들기, 참외 취침등 만들기 등이다. 더구나 참가자들이 직접 참외 경매에 참여해 참외를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는 참외 반짝 경매도 열린다. 참외의 다양한 변신으로 마련된 참외 요리들은 관람객들의 입맛을 사로잡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참외존'에는 참외씨를 심어 방문객이 가져갈 수 있는 체험과 어린 시절의 추억을 되새겨보는 참외 서리 등이 진행된다.
또한 사물놀이와 줄놀이, 상여놀이, 보부상 공연, 농경유물(디딜방아'새끼꼬기'탈곡기 등) 전시 및 체험도 할 수 있다. 체험행사로는 야생화 분화 체험, 야생화 꽃차 시음회, 한지 공예 체험, 연날리기 체험 등 매우 다양하고 재미있는 체험 프로그램이 축제장을 찾는 관람객의 만족도를 높여줄 것이다.
이와 더불어 성밖숲을 적극 활용해 숲 자체가 가지는 힐링과 휴식의 분위기를 강화했다. 숲 속 산책길에는 곳곳에 버스킹 스팟을 마련해 산책길 라이브 공연이 숲 전체를 아늑하고 편안한 힐링 공간으로 채워줄 것이다. 한편 참외 조형물로 만든 생명의 열매 열기구도 탈 수 있다.
◆세계 장태문화와의 만남
세계 장태문화의 만남에 참가하는 해외 민속공연단의 식전공연으로 세계 장태문화를 알리고 생명문화의 가치를 전달한다. 러시아(25명)와 말레이시아(25명), 라트비아(25명), 뉴질랜드 마오리족(10명) 등이 화려한 춤과 각국의 장태문화를 선보인다. 세종대왕자태실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 추진을 위한 국내외 거리 퍼레이드도 성주읍 일대에서 열린다. 성주군은 해외민속공연 등을 통해 생명문화축제를 국제화'세계화시킬 계획이다.
◇김항곤 성주군수 "전국 유일 생명문화 엑스포로 발전"
"2017 성주생명문화축제는 새로운 축제 형태를 선보일 것입니다."
김항곤 성주군수는 "그동안 생명문화축제는 생'활'사를 통한 생명의 의미를 전달하는데 어려움이 많았었다. 그렇지만 올해는 임산부와 태아는 생명의 기운을 느끼고, 학부모와 아이들은 인간존중의 성주정신을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대폭 개선했다"고 자신있게 말했다.
김 군수는 "성주생명문화축제는 단순하게 즐기고 돌아가는 축제가 아니다. 축제장을 찾는 사람들이 생명의 의미를 제대로 알고 가야 한다"고 강조한 뒤 "특히 올해 태봉안 행사는 5월 초까지 경복궁과 창경궁'덕수궁'종묘 등에서 개최되는 문화재청 주최 궁중문화 축전과 연계해 더 많은 사람들에게 성주 '태' 문화를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됐다. 생명 선포식도 태주제 갈라공연과 태실 호위군사 도열 및 의장기 퍼포먼스 등을 선보여 국내 유일한 생명문화의 고장으로 브랜딩했다"고 덧붙였다.
김 군수는 "2017 성주생명문화축제에 30만여 명의 관람객들이 찾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면서 "하루 2천여 명의 자원봉사자들이 친절과 미소로 편의를 제공할 것이다. 더욱 알차고 탄탄한 프로그램으로 성주만이 할 수 있는 전국 유일의 생명문화 엑스포(EXPO)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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