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D-8] 전통적 텃밭 돌며 세몰이 '뜨거운 연휴'

文, 1천km 거리 호남 대장정-安, 충청권 찾아 민심 공략-洪·劉, PK목장서 맞대결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가 지난달 30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앞에서 열린 집중유세에서 지지자들의 환호에 두 손을 치켜들고 있다. 연합뉴스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가 지난달 30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앞에서 열린 집중유세에서 지지자들의 환호에 두 손을 치켜들고 있다. 연합뉴스

주요 정당 후보들은 주말 동안 각자의 '텃밭'을 중심으로 전략적 요충지를 공략하는 데 어느 때보다 공을 들였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주말 동안 전북 익산을 시작으로 전남 순천, 광주, 목포 등 4개 도시를 잇는 1천㎞ 거리의 '호남 대장정'을 펼치며 전통적인 텃밭에서 승기 굳히기에 나섰다.

호남 순회에서 문 후보는 가는 곳마다 안 후보의 '개혁공동정부' 구상을 겨냥해 "어떻게 하든 선거만 이기려는 정치공학, 정권 야합이 아닌가"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그러면서 자신이 '호남 정신'을 계승할 적임자임을 강조하며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햇볕정책을 이어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조성할 후보임을 부각하고 지역 맞춤형 공약들도 내놨다.

이에 맞서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충북 오송 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을 방문한 후 기자들과 만나 "문 후보가 제시한 통합정부야말로 민주당 내에서 끼리끼리 나눠 먹자는 것"이라며 "진정한 개혁정부가 되기 위해서는 탄핵 반대 세력과 계파 패권 세력을 제외한 합리적 개혁 세력이 모여 나라를 제대로 개혁해야 한다"고 반격했다.

안 후보는 주말 동안 국민의당 창당대회가 열린 곳이자 역대 대선에서 '캐스팅 보트' 역할을 해온 충청권 공략에 공을 들였다.

범보수 진영의 홍준표 자유한국당'유승민 바른정당 후보는 지난달 29일 나란히 부산'울산'경남으로 내려가 'PK 목장의 결투'를 벌였다.

홍 후보는 고향에서 바람몰이를 한 뒤 충청권을 거쳐 수도권까지 '동남풍'을 밀어올리겠다는 구상에 따라 경남 김해와 양산, 울산, 부산을 차례로 방문해 릴레이 유세를 폈다.

그는 김해공항에서 경남지역 공약을 발표한 뒤 "TK(대구경북)는 표가 많이 나올 데라서 한두 번 더 가야 한다. PK(부산경남)도 와야 한다"고 언급, 남은 기간에도 영남권 공략에 치중할 것임을 시사했다.

유 후보는 경남 사천, 진주, 창원과 부산을 돌며 영남권 보수층 표심을 다지는 한편 한국노총 경남서부지부 근로자체육대회에 참석해 '노심'(勞心) 잡기에 나섰다.

유 후보는 "5월 9일 투표용지에 기호 4번 유승민의 이름을 반드시 보게 될 것"이라며 완주 의사를 확인한 뒤 홍 후보를 겨냥, "그 사람은 보수 대표가 될 자격이 없다"며 신경전을 벌였다.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경기도 성남 모란시장에서 상인들과 만나 전통시장 활성화 방안을 논의한 뒤 인천과 경기 일산, 부천으로 릴레이 유세전을 펴는 등 수도권 공략에 열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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