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대 대통령선거가 '롤러코스터' 급 혼전을 보이고 있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으로 예정보다 7개월 정도 앞당겨 치러지면서 온갖 변수에 대선 구도가 출렁이고 있다.
'영남 대 호남' '보수 대 개혁'진보' 대결로 흘렀던 예전 대선과 달리 이번에는 보수의 분열에다 역대 대선에서 선보이지 않았던 '중도 보수'라는 새 세력이 보수와 진보 틈을 파고들면서 다자 구도로 흘러가고 있다. 이에 따라 유권자들의 후보 지지 성향도 혼란이 거듭돼 혼전 양상이 선거 막판까지 이어지고 있다.
탄핵 정국에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대세론'이 부상하면서 싱거운 승부가 될 것 같았던 이번 대선은 보수'영남 표심이 '차악'(次惡)의 전략적 선택으로 가닥을 잡으면서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에게 지지를 보내 '문-안' 양강 구도로 재편됐다.
그러나 북한 핵위협 등으로 한반도 위기가 고조되고 '보수 궤멸 방지' 의식이 확산되면서 선거 막판 보수의 결집이 시도되고 있다.
30일 리얼미터 여론조사 결과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가 16.7%의 지지를 얻어 20.9%로 2위를 기록한 안 후보를 오차범위 내에서 추격했다. 홍 후보는 60세 이상에서 1위에 올랐고, 대구경북, 충청권에서도 안 후보를 제치고 문 후보에 이어 2위로 상승했다. 특히 보수층에서 홍 후보가 46.8%로, 안 후보 19.0%를 큰 격차로 이기면서 보수의 안 후보 쏠림이 '보수 대결집'을 호소하고 있는 홍 후보에게로 이동하고 있는 게 확인됐다.
탄핵 정국 이후 대세론에 힘입어 형성된 '1강'1중' 구도가 보수의 안 후보 밀기로 '2강'이 됐다가 안보 국면서 홍 후보의 부상으로 '1강'2중'으로 재편된 것이다.
각 후보들이 마지막 지지층 결집에 나서고 있지만, 여전히 판세를 뒤흔들 변수는 남아 있다.
호남 표심이 문-안 두 후보를 두고 전략적 선택을 할 것인지 아니면 표심이 갈라질지, 역대 대선에서 캐스팅보트 역할을 자처한 충청 표심이 어디로 향할지, 후보들의 부인에도 여전히 살아 있는 '비문(비문재인) 연대' 등은 막판까지 결과를 알 수 없게 하는 변수들이다. 여기에 대선 전까지 이어지는 '황금연휴'로 인한 투표율과 세대별'지역별'지지성향별 투표 적극성 등도 혼전으로 빠져든 대선 구도에서 '장미꽃 주인공'의 마지막 방점을 찍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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