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사드 배치 반대 주민·단체, 미군 유조차 진입 막아

경찰과 몸싸움 중 부상·실신도

30일 성주군 초전면 소성리 마을회관 앞에서 주민과 원불교 교무
30일 성주군 초전면 소성리 마을회관 앞에서 주민과 원불교 교무'신도 등이 사드 불법반입규탄 평화행동 집회를 열고 행진하고 있다. 이날 오전 주한미군 유조차 2대가 성주골프장 진입을 시도했으나 주민들에 막혀 3시간 30분 만에 되돌아갔다. 연합뉴스

사드 배치를 반대하는 주민과 원불교 교무'신도 등 300여 명은 30일 오전 성주 초전면 소성리 마을회관 앞에서 주한미군 유조차의 성주골프장 진입을 막았다. 경찰이 도로를 막아선 주민들을 끌어내는 과정에서 몸싸움이 벌어졌고, 주민 3, 4명이 다치거나 실신해 병원으로 이송됐다.

주민 등은 이날 오전 8시 40분쯤 승용차 10여 대를 마을회관 앞 왕복 2차로에 세워두고 미군 유조차 2대가 사드배치 지역인 성주골프장으로 들어가는 것을 막았다. 경찰은 경력 800여 명을 동원해 주민을 끌어내고 도로에 있던 차량을 견인하려 했으나 주민들의 반대에 부딪혀 실패했다. 결국 주한미군 유조차 2대는 성주골프장 진입에 실패해 3시간 30분 만인 오전 11시 10분쯤 되돌아갔다.

사드철거 성주투쟁위원회는 이날 오전 7시 40분쯤 미군 유조차 2대가 김천시 농소면 노곡리를 거쳐 성주골프장 쪽으로 향한다는 소식을 듣고 주민들에게 비상연락을 취해 길을 막아섰다.

한편 주민'종교인 등 700여 명은 30일 오후 소성리 마을회관에 모여 사드 반대 집회를 열고, 지난달 26일 기습적인 사드 반입에 항의하고 사드를 철회할 것을 정부와 주한미군에게 요구했다. 이들은 마을회관과 2㎞가량 떨어진 성주골프장 근처까지 행진한 뒤 마을회관 앞으로 되돌아가 평화를 기원하는 예배와 미사'법회를 했다.

이날 집회에는 정의당 심상정 대선 후보, 김종대 의원, 더불어민주당 유승희 의원의 모습이 보였고 방송인 김제동 씨도 참석했다. 사드 반대 시민대책위원회 등으로 구성된 사드저지평화회의는 집회를 마친 뒤 이달 9일까지 평화 캠핑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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