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긴급 수혈 에반드로, 대구FC 효자

부상당한 주니오 대신 투입, FC서울과 경기서 2골 활약

대구FC의 브라질 공격수 에반드로가 30일 대구스타디움에서 열린 FC서울과의 K리그 클래식 8라운드에서 2골을 터트려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득점에 성공한 뒤 기뻐하고 있는 에반드로. 대구FC 제공
대구FC의 브라질 공격수 에반드로가 30일 대구스타디움에서 열린 FC서울과의 K리그 클래식 8라운드에서 2골을 터트려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득점에 성공한 뒤 기뻐하고 있는 에반드로. 대구FC 제공

대구FC의 '신형 엔진', 에반드로의 활약이 심상찮다.

브라질 출신 공격수 에반드로는 지난 3월 말에야 경기에 나설 수 없는 주니오를 대신할 대체 외국인 선수로 긴급 수혈돼 대구FC에 합류했다.

그러나 에반드로가 자신의 진가를 드러내는 데는 시간이 크게 필요하지 않았다. 한 달 전인 4월 1일 데뷔전에 나선 에반드로는 K리그 클래식 4라운드 상주 상무와의 경기에서 데뷔골로 득점포를 가열하더니 15일 포항 스틸러스와의 6라운드에서 동점골을 터트렸다.

그리고 30일 대구스타디움에서 열린 FC서울과의 8라운드에서 선제골과 결승골을 모두 책임지며 팀의 2대1 승리를 이끌었다. K리그 클래식에서 4득점을 기록, 팀 동료 레오와 함께 당당히 리그 득점 순위 공동 3위에 이름을 올렸다. 4월 19일 FA컵에서도 득점포를 터트리는 등 알토란같은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특히 이날 FC서울과의 경기는 대구FC의 에이스인 세징야와 레오가 각각 부상과 경고 누적으로 동시에 출전하지 못한 최악의 상황이었지만 에반드로가 나서 팀을 승리로 이끄는 등 외국인 공격수로서의 역할을 200% 해 내 더욱 빛났다.

한 달 만에 K리그를 호령하는 해결사 반열에 오른 에반드로는 이날 경기를 통해 대구FC의 새로운 에이스로도 급부상했다. 대구FC 입장에선 주니오의 부상이 전화위복이 된 셈이다. '대타'가 알고 보니 '효자'였던 것이다.

에반드로는 이날 경기에서 지치지 않는 체력을 앞세워 공격, 수비 가리지 않고 그라운드를 종횡무진 누볐다. 몸싸움에도 적극 나서고, 볼 소유 때 상대 선수들과의 경합에서도 여유 있게 볼을 처리하는 능력이 돋보였다. 상대와의 몸싸움이나 신경전에서 쉽게 흥분하지 않고 웃음까지 짓는 등 여유를 보이기도 했다.

대구FC는 이날 전반 36분과 후반 15분 에반드로의 골을 앞세워 후반 35분까지 경기를 주도하며 2대0으로 앞서 나갔다. 그러나 후반 36분 페널티킥을 허용, 1골 차로 쫓기며 또다시 뒷심 부족의 악몽이 되살아나는 듯했지만 결국 승리를 지켜냈다. 대구는 이날 승리로 승점 3을 챙기며 몇 위로??? 올라섰다.

한편 상주 상무는 29일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K리그 클래식 8라운드 경기에서 주민규의 선제골과 결승골을 앞세워 포항 스틸러스를 2대1로 꺾었다. 상주는 3연승을 달리며 4승 2무 2패(승점 14)로 3위로 두 계단 뛰어올랐다. 반면 포항은 3연패 수렁에 빠지며 4승 2무 3패(승점 14)로 4위로 내려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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