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세계 최초 석가모니<과거불>'미륵여래<현재불>'무량보살<미래불> 함께 모셔

동천사

동천사 통일대불
동천사 통일대불

불교대학 선학관 운영 '선' 전파

매년 산문 개방 산사음악회 열어

동천불교문화재단 동천사 회주 백석도연 스님은 불기 2561년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오늘은 부처님! 이 세상에 오신날. 一切衆生心(일체중생심)을 제도코자 함이요! 一切衆生(일체중생)이 본래가 佛性(불성)이 있음을 가르침이요! 또한 부처님 세계가 분명코 있음을 가르친 바이다. 세상이 혼돈되고 인륜이 땅에 떨어짐이 개탄스럽도다! 선인의 법이 두렵지도 아니한가? 내 마음이 청정하면 국토가 청정하거늘, 오늘도 무수한 번뇌에 시달려 자기의 본래 면목을 깨닫지 못하는가. 삶과 진리가 둘이 아닌 줄 깨달아 삶 속에서 수행하며 삶 속에서 진리를 깨달아 나와 남을 사랑하고 내 나라! 내 민족을 사랑하는 사월초파일이길 지극한 마음으로 바라노라!"는 법어를 발표했다.

백석도연 스님은 소백산 아래 풍기 시내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봉현면 오현리 840의 1에 위치한 동천사를 창건한 선승이다. 종교 간 화합을 몸소 실천하며 불자들을 위해 희망과 화합, 믿음의 진리를 펴고 있다.

백석도연 스님은 매년 크리스마스 때가 되면 풍기성당 앞과 풍기 시내 일원에 '예수님 탄생을 축하합니다'라고 쓰인 플래카드를 내걸고 종교 간 화합에도 큰 역할을 담당해 오고 있다.

부처님의 현몽을 받아 1993년 영주시 봉현면 소백산 자락 6만9천400여㎡(2만1천여 평)에 자리 잡은 동천사는 1998년 백석도연 스님에 의해 전국 규모의 사찰로 창건됐다. 동천사는 동쪽 하늘을 바라보고 있다는 뜻으로 이름 지어졌다.

산문을 들어서면 일주문과 사찰의 웅장함에 놀라지 않을 수 없다. 이 사찰은 일주문에서 대웅전을 잇는 가파른 108계단을 오르면 극락으로 통하는 불의문이 나온다. 사찰 내에는 백두산 홍송으로 지은 목조 5포형의 법당이 들어서 있고 단청이 아름다운 대웅보전이 자리하고 있다. 그 옆에는 철이 1만1천250㎏(3천 관)이나 들어간 거대한 종이 매달린 종각이 웅장한 모습으로 자리하고 있다. 대웅보전 내부에는 세계 최초로 과거불인 석가모니, 현재불인 미륵여래, 미래불인 무량보살 삼존불을 모시고 있다.

명부전은 은행나무를 직접 손으로 다듬어 조성한 십대왕 존영을 모시고 있으며, 부처님의 현몽으로 이름 지어진 참됨과 의로움을 토론하는 전각인 진의숙당이 자리하고 있다. 또 제석천왕과 함께 통일 염원을 담은 통일미륵대불 석불상(높이 15m)도 먼 동쪽을 바라보며 통일 대한민국을 염원하고 있다. 이곳에서 스님은 사부대중을 위한 불교대학(선학관)을 운영, 중생들에게 선 지식을 전파하고 있다. 선학관은 지난 7년간 매주 금요일마다 빠짐없이 열렸다. 백석도연 스님은 불교대학생들에게 선학에 대한 전문지식을 직접 강의하고 있다.

풍기 시내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동천사는 그 규모와 멋진 풍광으로 인해 중생들의 마음을 머물게 하는 사찰이다. 잠시 들러 대웅전에 모셔진 삼존불과 석탑 앞에 서서 합장하고 무거운 마음을 내려놓은 채 부처님께 소원을 빌어보는 것도 좋고 돌다리와 연못, 사찰의 아름다운 조경에 취해 힐링하는 것도 좋다.

한때 법조인을 꿈꾸며 사법시험에 도전하기도 했던 백석도연 스님은 "우주 만유의 본질인 생명의 존엄성과 우주의 원리를 자각하여 일체중생이 비애와 고뇌가 없는 영원한 생명의 실상을 현실세계에서 수용하여 대자유 해탈의 경지에 이르도록 하자. 부처님의 자비가 온누리에 내리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백석도연 스님은 대중 포교를 위해 매년 산문을 개방하고 산사음악회를 열고 있다. 또 영주시 인재육성 장학금을 전달하고 사랑의 연탄과 불우이웃 돕기 등 이웃사랑 실천에도 앞장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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