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 신고된 40대 여성이 포항 오어사 인근 야산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포항북부경찰서에 따르면 2일 오후 2시쯤 남구 오천읍 항사리 오어지에서 약 2㎞ 떨어진 안항사 인근 야산에서 지난달 8일 실종 신고된 A(43) 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옷을 모두 입은 상태였고, 외상 흔적은 없었다"며 "살해됐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3일 부검을 의뢰할 방침"이라고 했다.
일단 경찰은 A씨의 남편 B(58) 씨를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있다. 아내의 실종 신고를 하던 당시 B씨는 "4일 전 아내가 집을 나간 뒤 돌아오지 않는다. 5만원권 2장만 들고 나갔다"고 했다.
그러나 이들 부부가 머물던 식당 안 쪽방에서 A씨의 휴대전화가 나왔고, 식당 주변에서 A씨의 경차도 주차된 채로 발견됐다. 게다가 실종 신고에 앞서 남편이 자신의 승합차를 몰고 오어지 일대를 돌아다닌 흔적도 CCTV에서 확인됐다. 이에 따라 경찰은 지난달 28일부터 인력을 동원해 수색작업에 들어갔고, 결국 오어지에서 안항사로 가는 도로로부터 30m 떨어진 야산에서 A씨의 시신을 발견했다.
그러나 A씨의 살해 동기를 밝히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남편 B씨가 지난달 26일 식당 쪽방에서 "누나 미안해" 등이 적힌 유서를 남긴 채 스스로 목숨을 끊었기 때문이다. 게다가 A씨가 살해된 것으로 추정되는 지난달 4일 이들 부부가 경주에 벚꽃 구경도 다녀왔고, 큰 빚도 없었으며, 저녁까지 식당 영업을 했다는 목격자'지인들의 진술도 나왔다. 경찰 관계자는 "부검 등을 통해 숨진 원인을 찾아내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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