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대 대선 사전투표 첫날인 4일 11.7%라는 역대 최고의 사전투표율을 기록한 가운데, 대구의 사전 투표율은 9.67%로 전국 꼴찌를 기록했다. 17개 시도 중 16개 모두 10%를 넘어서는 두자리수의 사전투표율을 보인데 비해, 대구는 유일하게 한자리수 투표율을 보였다. 경북은 17개 시도 중 5번째 높은 투표율을 보이며 12.77%로 첫날 투표를 마감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집계에 따르면 첫날 투표가 마감된 이날 오후 6시까지 투표율은 전국 평균 11.7%로, 4247만9710명의 유권자 중 497만902명이 소중한 한 표를 행사했다.
이 중 투표율이 가장 높은 곳은 전라남도로 16.76%를 기록했으며, 세종15.87%, 광주15.66%, 전북15.06% 등의 순이었다. 이 밖에 강원12.36%, 대전12.17%, 경남 12.14%, 울산11.81%, 충북11.67%, 서울 11.35%, 충남11.12%, 경기10.90%, 제주 10.58%, 부산 10.48%, 인천 10.45% 등으로 집계됐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으로 사상 처음 5월에 치러지는 '장미 대선'이 된 이번 선거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면서 이날 사전투표 열기는 과거 어느때보다 뜨겁게 달아올랐다. 특히 '2017 대구약령시 한방문화축제'가 개최되고 있는 대구 중구 성내동의 경우 축제장을 찾았다 사전투표를 하려는 젊은이들의 발길이 이어지면서 오후 내내 100여명이 넘는 유권자들이 긴 줄을 서 기다리는 모습을 연출하기도 했다.
이번 '장미대선'의 사전투표 열기는 지난 2016년 국회의원 총선거 당시 사전투표 첫날 최종 투표율이 5.45%, 2014년6월 지방선거 때 4.75%에 그쳤던 것에 비교하면 2배 이상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더구나 휴일인 5일 사전투표까지 더해지면 이번 19대 대선의 사전투표율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지난해 총선의 사전투표율은 최종 12.2%,2014년 지방선거 때는 11.5%였다.
사전투표는 별도 신고 없이 5일까지 이틀간 신분증만 있으면 전국의 모든 읍·면·동 투표소 등 전국 3천507곳에 설치된 사전투표소에서 할 수 있다. 5월 석가탄신일과 어린이날, 대선일 등으로 이어지는 황금연휴를 즐기기 위해 국내나 해외 여행을 떠나는 이들이 급증하면서 서울역·용산역·인천국제공항 등에도 사전투표소가 마련됐다. 신분증은 주민등록증이나 여권, 운전면허증, 공무원증 등 관공서 또는 공공기관이 발행한 것으로 사진이 첨부돼 있어야 한다. 투표시간은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사전투표소 위치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www.nec.go.kr)와 네이버·다음 등 포털사이트, '선거정보' 모바일 앱에서 확인할 수 있고, 선관위 대표전화 1390으로도 안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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