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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개선 기대에 관련주 들썩…필터 생산 업체 주가 상한가

황금연휴 기간에 황사가 기승을 부리면서 관련주가 들썩이고 있다. 황사경보가 내릴 때마다 공기청정기 등 미세먼지 관련주가 반사 이익을 톡톡히 누리고 있다. 미세먼지가 위력을 떨치면서 공기청정기나 마스크 등 판매가 급증함에 따라 실적 개선을 기대하는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는 것이다.

8일 주식시장에서 관련주들이 일제히 급등했다. 자동차'산업용 공기청정기용 필터를 생산하는 크린앤사이언스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가격 제한폭(29.95%)까지 급등한 1만3천450원을 기록하며 상한가로 장을 마쳤다. 공기청정기 판매사인 위닉스(1만1천650원)와 대유위니아(4천550원) 주가도 각각 10.95%, 5.57% 올랐고 코웨이(11만1천원 +4.72%), 에스피지((5천890원 +2.61%) 등도 상승했다. 미세먼지 차단을 위한 마스크 착용이 증가하면서 관련주인 오공(6천20원 +8.86%), 이엠(6천230원 +7.41%), 에프티이앤이(6천60원 +3.41%) 등의 주가도 상승세다. 근로자의날과 석가탄신일, 어린이날이 몰린 황금 연휴기간 동안 미세먼지가 맹위를 떨치면서 시민들의 불편과 우려가 확산돼 높은 관심을 받았기 때문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이달 들어 대구를 비롯해 전국 곳곳에는 미세먼지 경보와 주의보가 내려지고 있다. 대선을 하루 앞둔 가운데 유력 후보들이 서로 미세먼지 저감대책을 내세우면서 사회 이슈로 부각된 영향도 크다. 다만, 이미 주식시장에 미세먼지 관련 테마가 형성된 만큼 실제 관련 사업을 영위하고 실적에도 제대로 반영되고 있는지를 잘 파악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충고한다.

신한금융투자증권 시지점 정연준 지점장은 "미세먼지 관련주라고 해놓고 막상 사업 비중은 극히 드물거나 변경된 경우도 있기 때문에 사업보고서나 기업 홈페이지 등을 두루 살펴보고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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