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의투표로 새 대통령을 직접 뽑지 못한 아쉬움을 달랬습니다."
제19대 대통령 선거일이었던 9일 대구 중구 2'28기념중앙공원에서는 청소년 모의투표가 진행돼 눈길을 끌었다. 한국YMCA전국연맹 등 '청소년이 직접 뽑는 제19대 대한민국 대통령 운동본부'가 마련한 이날 모의투표는 대구를 비롯해 전국 30곳에서 진행됐다.
운동본부에 따르면 온라인 홈페이지를 통해 스스로 선거인단으로 등록한 청소년 6만여 명이 모의투표 대상이고, 이 가운데 일부는 지난 4, 5일 사전투표를 마쳤다. 대구는 8일 기준 선거인단 2천100여 명이 등록했고 이날 500여 명이 온'오프라인으로 등록, 총 2천600여 명이 모의투표에 참가했다.
이날 현장에는 비가 오는 궂은 날씨에도 모의투표에 참여하려는 청소년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초등학생 딸과 함께 투표소를 방문한 김모 씨는 규정 신분증을 제시하려고 딸의 여권을 가져오는 열의를 보이기도 했다. 운동본부는 본인 사진이 부착된 학생증, 청소년증 등을 현장 투표 신분증으로 인정했다. 김 씨는 "이번 모의투표 경험을 계기로 딸이 성인이 된 후 투표 참여를 소홀히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장미 대선' 탓에 아깝게 올해 대선에 참여하지 못한 청소년도 현장을 찾았다. 탄핵 정국이 5월 조기 대선으로 이어지면서 5월 10일 이전 출생자만 투표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김모(19) 군은 "생일이 늦어 대통령을 직접 뽑지 못한 아쉬움을 달래고 다음 선거를 기약하려고 투표소를 찾았다"고 했다.
대구YMCA 관계자는 "청소년들이 후보자 공약을 직접 검토하도록 홈페이지에 공약집을 제공했다"며 "미래 유권자인 이들이 성인이 됐을 때 투표를 귀찮게 여기지 않았으면 좋겠다. 모의투표 경험이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운동본부는 이번 모의투표 결과 집계가 완료되면 기자회견을 열어 당선인을 발표한다. 청소년이 뽑은 대통령과 실제 당선인이 일치하면 당선증을 직접 전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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