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김해 봉하마을 주민 "문재인"과 함께 "노무현" 연호

 9일 저녁 방송 3사의 제19대 대통령선거 투표소출구조사 발표에서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가 1위로 크게 앞서자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서 격한 환호가 터졌다.

 봉하마을은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고향이면서 문 후보에게는 정치적 고향이다.

 주민과 지지자 등 200여명은 이날 마을 방앗간 강당에 모여 방송사 출구조사 발표시각에 맞춰 카운터 다운을 함께 했다.

 이들은 대형 스크린에 1위로 문 후보가 등장하자 "와∼" 하는 환호와 박수갈채를 쏟아냈다.

 이들은 "문재인","대통령"을 목청껏 연호했다.

 봉하마을은 마치 2002년 12월 노 전 대통령이 당시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를 극적으로 누르고 당선됐던 기적의 밤이 재현된 듯했다.

 주민과 지지자들은 "문재인"과 함께 "노무현"을 함께 큰 목소리로 외치기도 했다.

 개표방송 공동 시청 사회를 맡은 박재홍(48) 씨는 "4년여 전 참담했던 그 날 밤을 차마 잊지 못한다"며 "오늘은 정말 기쁜 마음으로 문 후보의 최종 당선을 기원하고 싶다"고 말했다.

 박 씨는 4년여 전인 2012년 12월 봉하마을 야외 마당에서 펼쳐진 대선 개표방송사회를 맡았다.

 지지자들은 막걸리를 가득 채운 잔을 함께 들면서 문 후보 당선 확정을 기원했다.

 창원에서 아들과 함께 봉하마을을 찾은 윤상한(48) 씨는 "노무현 전 대통령이 귀향 후 처음 했던 말이 생각난다"며 "야∼ 정말 기분 좋다"라며 환하게 웃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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