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가 선발투수진을 재편한다. 부상과 부진 등으로 애초 구상한 선발 로테이션에 구멍이 뚫리면서 응급 처방을 할 수밖에 없는 처지가 됐다. 앤서니 레나도가 돌아올 때까지 재편한 선발투수진으로 경기를 치를 전망이다.
시즌 개막 전 삼성이 계획한 5인 선발 로테이션은 레나도, 재크 페트릭, 윤성환, 우규민, 장원삼. 하지만 레나도가 시범경기 도중 가래톳 부상을 당해 엔트리에서 빠졌다. 장원삼도 부진, 2군으로 내려갔고 팔꿈치 통증으로 언제 복귀할 수 있을지 아직 알 수 없는 상황이다. 임시 선발 요원인 프로 2년차 최충연도 부진,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삼성으로선 레나도의 부재가 가장 아쉽다. 에이스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를 모았으나 아직 한 경기도 치러보지 못했다. 애초 이달 중순 1군 데뷔전을 치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으나 복귀 일정이 다소 미뤄졌다. 이미 재활 과정은 마친 상태. 다만 완벽한 몸 상태로 뛸 수 있게 하려고 복귀 시점을 늦췄다.
김한수 감독은 "15~17일 라이브 피칭을 실시하고 2군 경기에서 한두 차례 던진 뒤 1군으로 불러올릴 것"이라며 "컨디션이 괜찮다고 판단되면 19일이나 20일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 때 데뷔전을 치를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했다.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라도 버텨야 한다. 삼성은 레나도가 돌아올 때까지 임시 선발투수들을 투입, 선발 로테이션을 운영할 계획이다. 새내기 최지광과 좌완 백정현이 임시로 선발투수 역할을 맡는다. 이에 따라 삼성은 윤성환, 페트릭, 백정현, 우규민, 최지광의 순서로 선발 로테이션을 돌리게 된다.
최지광은 삼성이 미래의 선발투숫감으로 꼽는 신인이다. 갓 고교를 졸업한 투수답지 않게 제구가 안정적이고 과감한 승부를 펼칠 배짱도 갖고 있다. 2군 무대에서 선발 수업을 받다 1군에 합류했다. 아직 시간이 더 필요하지만 팀 내 사정이 급하다 보니 예상보다 빨리 1군 엔트리에 포함됐다.
백정현은 삼성 불펜의 필승조 중 한 명. 길게 던질 수 있다는 장점을 갖고 있어 임시 선발 요원으로 낙점됐다. 백정현은 6일 마산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경기 때 5와 1/3이닝 3피안타 7탈삼진 무실점으로 역투, 12대1 대승의 발판을 마련하기도 했다.
한편 9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릴 삼성과 LG 트윈스와의 경기는 비가 내려 취소됐다. 삼성의 10일 선발투수는 윤성환이고 LG는 차우찬이 선발 등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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