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지와 열정의 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의 발걸음이 멈췄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디펜딩 챔피언'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에 밀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11일(한국시각) 스페인 마드리드 에스타디오 비센테 칼데론에서 열린 2016-2017 UEFA 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 홈 경기에서 2대1로 승리했다. 하지만 4강 1차전에서 0대3으로 패한 탓에 1, 2차전 득점 합계에서 2대4로 뒤지며 결승 진출 문턱에서 좌절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지난 시즌 챔피언스리그 왕좌에 오른 팀. 2연패를 노리는 레알 마드리드는 이미 결승에 진출해 있던 유벤투스(이탈리아)와 다음달 4일 오전 3시 45분 챔피언을 가리기 위해 격돌한다. 이들이 가장 최근 챔피언스리그에서 맞붙은 것은 2014-2015시즌 4강전. 당시 유벤투스가 1, 2차전 합계 3대2로 이겨 결승에 올랐다.
1차전에서 0대3으로 패하는 바람에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결승 진출을 예상하는 이들은 많지 않았다. 결과도 그런 예상을 빗나가지 않았다. 하지만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선수들은 끝까지 달렸고, 2차전에선 기어이 승리를 일궈냈다. 그리고 비센테 칼데론을 메운 홈팬들의 박수 속에 도전을 마감했다.
이날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평소 보여줬던 모습처럼 투지 넘치는 플레이로 레알 마드리드를 압박했다. 전반 12분 사울 니게스가 머리로 선제골을 넣었고, 이후에도 공세를 이어갔다. 4분 뒤 페널티 지역 안에서 돌파해 들어가던 페르난도 토레스가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앙투완 그리즈만이 이를 골로 연결 2대0으로 앞서나갔다. 비센테 칼데론도 뜨겁게 달아올랐다.
하지만 레알 마드리드는 그대로 무너지지 않았다. 전반이 끝나기 직전 만회골을 넣으며 분위기가 완전히 상대편으로 넘어가는 것을 막았다. 한물갔다는 평가를 듣던 카림 벤제마가 마법 같은 드리블로 '일을 냈다'.
상대 골라인 구석에서 공을 잡은 벤제마는 이내 수비수 3명에게 에워싸였다. 이때 양발로 공을 살짝 건드리며 엔드라인을 따라 드리블을 시도, 순식간에 3명의 수비수를 모두 제쳤다. 돌파에 성공한 벤제마는 토니 크로스에게 공을 내줬고, 크로스의 슛이 골키퍼에게 막혔으나 그 앞에 있던 이스코가 다시 슛을 시도해 골망을 갈랐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선수들은 그대로 주저앉지 않았다. 후반에도 기세를 이어가려고 끊임없이 달렸다. 후반 21분 야닉 페레이라 카라스코가 레알 마드리드의 문전에서 오른발 슛을 시도했으나 골키퍼 케일러 나바스의 방어벽에 걸려 아쉬움을 삼켰다. 튕겨 나온 공을 케빈 가메이로가 재차 슛으로 연결했으나 다시 나바스의 손에 막혔다.
이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점수를 추가하지 못했다. 결국 이날 경기에선 이겼으나 결승행 티켓은 레알 마드리드에게 넘겨줘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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