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사용하는 전기는 실제 사용량보다 10% 정도 많이 생산한다. 이는 전력의 최대소비량에 맞춰진 양으로 혹시라도 더 많이 사용할 경우에 대비해 전기를 미리 확보해 놓은 것이다. 그러나 꼭 필요한 만큼 전기를 생산하거나 생산량에 맞춰 전기를 사용할 수 있다면 전기를 더 효율적으로 사용 가능하다. '스마트 그리드'가 주목받는 이유다.
스마트 그리드는 스마트와 그리드의 합성어로 기존 전력망에 정보통신기술(IT)을 접목해 에너지 네트워크와 통신 네트워크가 합쳐진 지능형 전력망을 뜻한다. 전력공급자와 소비자가 양방향으로 실시간 전기사용 관련 정보를 주고받음으로써 에너지 효율을 최대로 높일 수 있다.
이 시스템을 이용해 전기를 효율적으로 송수전하기 때문에 정전 등의 위험을 회피할 수 있고 불필요한 전력을 제거해 에너지의 낭비를 막을 수 있다. 지능형검침인프라(AMI), 에너지저장장치(ESS), 빌딩에너지관리시스템(BEMS), 공장에너지관리시스템(FEMS) 등이 대표적인 스마트 그리드 기술이다.
경북도는 스마트 그리드 기술을 활용해 지난해부터 2018년까지 총 66억원을 투입해 스마트 계량기 교체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 사업은 도내 아파트 2만 호, 상가 5천 호를 대상으로 노후 계량기를 스마트 계량기로 교체하는 것이다. 지난해에는 아파트 7천445호, 상가 55호의 노후 계량기를 스마트 계량기로 교체했고, 올해에는 아파트 1만 호, 상가 2천500호로 대폭 늘릴 예정이다.
스마트 계량기로 교체하면 각 가구에서 PC나 휴대폰으로 실시간 전력소비 정보를 제공해 전기요금 절약과 전력낭비 예방이 가능하다. 스마트 계량기를 설치하고 휴대폰 앱을 설치하면 알람 서비스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알람은 누진단계에 진입하거나 최대수요전력에 근접할 때 메시지가 나타나며, 사용자는 알람 확인 후 자발적으로 전력사용량 절감이 가능하다.
이 밖에도 원격자동검침, 실시간 전력사용량 정보, 이웃집과 비교, 현재 사용량 기준 1개월 요금 계산, 피크진입 경보 알람, 맞춤형 요금제 제안 등의 기능을 활용할 수 있다.
손원 경북도 청정에너지과장은 "한국은 해마다 전력난으로 불편을 겪고 있다"면서 "에너지 효율 향상을 위해서는 스마트 그리드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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