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경북 상생 하모니는 베토벤'말러의 작품

경북도향 16일 대구콘서트하우스서

경북도립교향악단
경북도립교향악단

英 로얄 필 부악장 유슬기 참여

'푸르니에 트리오'앙상블

베토벤 '삼중 협주곡' 협연

말러 교향곡으로 대단원 막

경북도립교향악단(상임지휘자 이동신)이 16일(화) 오후 7시 30분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에서 '대구경북 상생을 위한 특별연주회'를 연다.

창단 20주년을 맞은 경북도향은 이날 공연에서 베토벤의 '바이올린'첼로'피아노를 위한 삼중 협주곡 C장조 Op.56'과 말러의 '교향곡 제1번'을 선보인다.

전반부에 연주될 베토벤의 '삼중 협주곡'은 다른 음색을 가진 세 대의 악기가 독주부를 나누어 연주한다. 바로크 시대에 유행했던 편성으로, 세 악기 사이의 조화와 균형이 관건으로 뛰어난 연주자를 필요로 한다. 베토벤이 의도한 농밀한 낭만성을 전할 수 있는 독주자의 완벽한 균형과 대가적 솜씨가 중요해 공연으로 접할 기회가 많지 않은 작품이다.

다채로운 변화가 장대하게 펼쳐지는 1악장에 이어, 독주 첼로가 연주하는 명상적이고 노래하는 듯한 선율이 매력적인 2악장이 연주된다. 마지막 3악장은 폴로네이즈풍 악상을 도입해 밝고 생동감 넘치는 분위기 속에서 오케스트라와 독주가 격렬하게 힘겨루기를 하면서 끝난다.

이번 연주의 하모니는 2013년 파크하우스상을 수상한 앙상블 푸르니에 트리오가 맡는다. 푸르니에 트리오는 대구 출신으로 영국 로얄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부악장인 바이올리니스트 유슬기, 런던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부수석인 첼리스트 페이지 응, 리즈 콩쿠르, 뮌헨 ARD국제콩쿠르 등에서 입상한 피아니스트 챠오잉 창이 2009년 결성한 앙상블이다.

휴식 뒤에는 말러가 작곡한 '교향곡 1번'이 연주된다. 이 곡은 1889년 초연 당시에는 5악장으로 구성된 교향시였다. 이후 장 폴의 소설에서 제목을 따 '거인'이라는 이름이 붙여졌고, 1893년 함부르크 연주 이후 말러가 2악장과 표제를 덜어내면서 1896년 베를린 연주 때부터는 4악장으로 전해진다. 1'2악장에서는 넘치는 에너지와 밝은 분위기가, 3악장에는 생기 넘치는 패러디가, 마지막 악장에서는 감정을 고양하는 승리의 분위기가 잘 표현됐다. 그의 대담한 시도를 두고, 당시 비평가들은 '통속적 패러디', '불협화음' 등 혹평을 쏟아냈다. 전석 초대. 1천 명 선착순. 문의 053)324-72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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