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정당이 '포스트 대선' 국면을 수습할 지도체제 방향을 놓고 깊은 고민에 빠졌다. 일단 유승민 후보가 백의종군을 선언함에 따라 당내 눈길은 자연스럽게 바른정당의 또 다른 축인 김무성 의원으로 모이고 있다. 일각에서는 유 후보의 대선 득표율을 유의미하게 평가하며 대선 이후에도 유 후보의 역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와 함께 새 인물 수혈론도 제기되고 있다.
바른정당은 15, 16일 강원도 고성에서 국회의원'원외위원장 연찬회를 연다. 이 자리에서 대선 패배 이후 바른정당이 나아갈 방향과 향후 지도체제 방식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이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김 의원의 역할론이 거론될 가능성이 작지 않다.
다만 현재 바른정당에 남은 의원 20명이 '김무성 역할론'에 불을 댕길 만큼 일치단결의 목소리로 김 의원에게 당 수습 역할을 요구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또 김성태'김학용'박성중 의원 등 김 의원의 측근으로 분류됐던 의원들이 대선 국면에서 바른정당을 탈당해 자유한국당으로 입당한 점도 '김무성 역할론'의 동력을 약화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른 한편에서는 비록 백의종군을 선언했지만 유 후보가 역할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들린다. '유승민 역할론'은 당원과 국민의 의견을 수렴하는 절차를 밟아 자연스럽게 유 후보에게 역할을 맡기는 방식도 고려해야 한다는 입장도 견지하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아예 새로운 인물이 당권을 쥐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대선 패배 상황에서 유 후보나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아 대선 국면을 책임졌던 김 의원으로는 국민에게 당의 개혁 의지를 설득하는 데 역부족이라는 판단 때문이다.
새로운 인물은 기존 바른정당 원내'원외 인사뿐 아니라 외부 영입까지도 고려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바른정당 의원들은 내주 연찬회에 앞서 이날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만찬모임을 갖고. 향후 지도체제 등 당의 활로를 모색할 계획을 갖고 있다.
댓글 많은 뉴스
이재명 90% 득표율에 "완전히 이재명당 전락" 국힘 맹비난
권영세 "이재명 압도적 득표율, 독재국가 선거 떠올라"
이재명 "TK 2차전지·바이오 육성…신공항·울릉공항 조속 추진"
대법원, 이재명 '선거법 위반' 사건 전원합의체 회부…노태악 회피신청
한덕수 "24일 오후 9시, 한미 2+2 통상협의…초당적 협의 부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