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쇄신책 숙제 바른정당, 당권은? 세 갈래 고민

유승민은 백의종군 선언

바른정당이 '포스트 대선' 국면을 수습할 지도체제 방향을 놓고 깊은 고민에 빠졌다. 일단 유승민 후보가 백의종군을 선언함에 따라 당내 눈길은 자연스럽게 바른정당의 또 다른 축인 김무성 의원으로 모이고 있다. 일각에서는 유 후보의 대선 득표율을 유의미하게 평가하며 대선 이후에도 유 후보의 역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와 함께 새 인물 수혈론도 제기되고 있다.

바른정당은 15, 16일 강원도 고성에서 국회의원'원외위원장 연찬회를 연다. 이 자리에서 대선 패배 이후 바른정당이 나아갈 방향과 향후 지도체제 방식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이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김 의원의 역할론이 거론될 가능성이 작지 않다.

다만 현재 바른정당에 남은 의원 20명이 '김무성 역할론'에 불을 댕길 만큼 일치단결의 목소리로 김 의원에게 당 수습 역할을 요구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또 김성태'김학용'박성중 의원 등 김 의원의 측근으로 분류됐던 의원들이 대선 국면에서 바른정당을 탈당해 자유한국당으로 입당한 점도 '김무성 역할론'의 동력을 약화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른 한편에서는 비록 백의종군을 선언했지만 유 후보가 역할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들린다. '유승민 역할론'은 당원과 국민의 의견을 수렴하는 절차를 밟아 자연스럽게 유 후보에게 역할을 맡기는 방식도 고려해야 한다는 입장도 견지하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아예 새로운 인물이 당권을 쥐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대선 패배 상황에서 유 후보나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아 대선 국면을 책임졌던 김 의원으로는 국민에게 당의 개혁 의지를 설득하는 데 역부족이라는 판단 때문이다.

새로운 인물은 기존 바른정당 원내'원외 인사뿐 아니라 외부 영입까지도 고려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바른정당 의원들은 내주 연찬회에 앞서 이날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만찬모임을 갖고. 향후 지도체제 등 당의 활로를 모색할 계획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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