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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대병원 장례식장 수입 74억…국립대병원 중 1위

대구 타 대학병원과 최대 5배 차…시내 중심가 입지 조건 영향 미쳐

경북대병원 장례식장의 운영 수입이 전국 국립대병원 가운데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대구 각 대학병원과 공공기관 경영정보시스템 '알리오'에 따르면 지난해 경북대병원과 칠곡경북대병원의 장례식장 운영수입은 74억4천200만원이었다. 경북대병원 본원이 47억5천100만원, 칠곡경북대병원이 26억9천100만원의 수입을 올렸다. 전국 2위는 서울대병원과 분당서울대병원으로 53억3천100만원을 기록했다. 이어 전북대병원(53억7천200만원), 충남대병원(46억6천만원), 경상대병원(35억1천200만원) 등의 순이었다.

특히 경북대병원의 장례식장 운영 수입은 장례식장을 직영하는 대구시내 타 대학병원보다 최대 5배나 많다. 영남대병원은 지난해 21억6천500만원의 운영 수입을 거뒀고, 계명대 동산병원은 14억7천만원을 벌었다.

하지만 경북대병원의 이익률은 38.5%로 전국 국립대병원 평균인 40.4%에 못 미쳤다. 경북대병원이 운영비로 45억7천900만원을 지출해 28억6천300만원의 이익을 낸 데 비해 서울대병원은 운영비로 25억7천만원을 지출해 이익 규모(33억6천100만원)가 경북대병원보다 많았다.

경북대병원 장례식장 운영 수입이 많은 이유는 시내 중심가라는 입지 조건이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입원환자 수 자체가 많은 점도 원인으로 꼽힌다. 경북대병원 관계자는 "입원환자가 임종을 맞는 경우 대부분 병원에서 장례를 치러 이용객 수는 많지만 마진율을 낮추면서 이익률은 다소 낮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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