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바른정당 유승민·김무성 의원 "당 대표 안해"

설악 결의문 "독자노선 간다"…다수 "내달 전대서 지도부 선출"

국민의당과의 통합론에 휩싸였던 바른정당은 16일 당 대 당 통합에 반대하며 다음 달 새 지도부를 선출하기로 했다.

차기 지도부 선출 방식은 전당대회격인 당원대표자대회를 통해 꾸려질 가능성이 크지만,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해 임시 지도부를 운영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와 결론을 맺지 못했다. 또 당의 간판이자 대선 후보였던 유승민 국회의원, 김무성 국회의원은 백의종군하겠다며 당 대표 불출마 뜻을 밝혔으나 일부에서 '역할론'을 거론하기도 했다.

바른정당은 15, 16일 1박 2일로 강원도 국회 고성연수원에서 국회의원 20명과 당협위원장 전체가 모이는 연찬회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

이들은 '설악 결의문'에서 "바른정당 소속 국회의원 20인과 당협위원장 전원은 어떠한 어려움에도 흔들림 없이 국민만을 바라보며 떳떳하고 자랑스러운 개혁 보수의 길로 나아갈 것"이라며 국민의당과의 통합과 연대에 선을 그었다. 국민의당발(發) 통합에 잠깐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으나 이틀간 치열한 토론을 벌인 뒤 국회의원 20명이 단일대오를 형성해 원내교섭단체를 지키고, 독자노선을 걷기로 한 것이다.

김세연 사무총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당내 구성원들 중에서 합당이나 통합이란 용어 자체를 쓰신 분이 없다. 다수 토론자가 흔들림 없이 나아가야 한다는 의견을 개진했기 때문에 논의가 정리된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새 지도부 구성 방식은 결정하지 못했다.

대다수가 전당대회격인 당원대표자대회를 열어 지도부를 뽑아야 한다는데 동의했으나, 일부에서 "당 체제를 재검토하기 위해 임시 지도부인 비대위를 꾸려야 한다"고 주장해 이후 최고위에서 논의하기로 했다. 이기재 대변인은 "절대다수 의견이 당대표를 선출하는 전당대회로 가야 한다는 것이었고, 비대위 체제로 가면서 조금 더 비상하게 가야 한다는 의견은 소수였다"고 덧붙였다.

또 당내 투톱인 유승민'김무성 의원은 당대표를 맡지 않겠다고 했다. 하지만 당내에서 "두 사람이 역할을 해야 한다" "젊고 새로운 인물이 당대표를 맡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엇갈려 바른정당의 간판이 누가 될지도 관심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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