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로 옮겨온 공공기관들이 채용한 지역인재 인턴, 계약직 직원의 정규직 전환율이 낮아 생색내기용 채용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정보공개센터(이하 정보공개센터)가 16일 발표한 '이전 공공기관 채용형태 분석'에 따르면 최근 3년간 대구 이전 공공기관 8곳이 채용한 인턴직원 1천191명 중 정규직으로 전환된 지역인재는 59명(4.95%)에 불과했다. 같은 기간 채용된 계약직 직원 1천99명 가운데 정규직이 된 지역인재는 14명(1.27%)으로 집계됐다. 이는 정보공개센터가 행정정보 공개를 통해 신용보증기금, 한국교육학술정보원, 한국사학진흥재단, 한국장학재단, 한국감정원, 한국산업단지공단,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 한국정보화진흥원 등 8곳의 채용 형태를 분석한 결과다. 한국가스공사는 자료 공개가 늦어 이번 분석에서 제외됐다.
정보공개센터에 따르면 한국교육학술정보원, 한국사학재단, 한국산업단지공단은 최근 3년간 정규직으로 전환된 지역인재 인턴이 전혀 없었다. 신용보증기금은 같은 기간 인턴 834명을 뽑았지만 지역인재 7명(0.83%)만 정규직이 됐다. 반면 한국장학재단은 신규 인턴 41명 중 지역인재 17명(41.4%)이 정규직으로 전환돼 대조를 이뤘다.
신용보증기금, 한국교육학술정보원,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 한국정보화진흥원은 지난 3년 동안 계약직 직원 지역인재의 정규직 전환이 없었다. 특히 신용보증기금은 같은 기간 계약직원 523명을 채용했으나 지역인재는 44명(8.41%)뿐이었고, 정규직이 된 인원은 없었다. 한국사학진흥재단은 계약직원 17명을 채용해 지역인재 8명(47%)을 정규직으로 채용, 눈길을 끌었다.
정보공개센터 최용식 분석팀장은 "정규직 전환이 안 되면 지역인재 채용 비율이 높아도 의미가 없는 만큼 이전 공공기관은 생색내기 채용을 중단하고 지역사회와 함께할 수 있는 대책을 내놓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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